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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으로서 안타까워…" 여객기 참사 분향소 찾은 대구시민들

등록 2024.12.31 16:25:05수정 2024.12.31 16: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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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1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유도기념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어린이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4.12.3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1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유도기념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어린이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4.12.31.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지난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마련됐다.

3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달서구 두류공원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다음 달 4일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이날 오후 달서구 두류공원 내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근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희생자들의 국화꽃 한 송이를 단상에 올리고 넋을 기렸다.

그중 일부는 눈시울을 붉힌 채 눈물을 참으며 애도를 표현했다. 한 중년 여성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으며 다른 한 손으로 방명록에 이름을 남겼다.

올해 마지막 날을 착잡한 분위기 속에서 보내게 된 시민들은 다가오는 2025년에는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안종석(76)씨는 "사고 난 여객기에 가족이나 지인은 없지만 국민으로서 안타까워 분향소를 찾았다"고 말하며 묵묵히 떠났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사고 소식을 접하고 일정을 취소했다는 시민도 있었다.

여행객 A씨는 "당장 내일 중국 상해로 갈 계획이었는데 항공기 사고를 보신 부모님께서 극구 말리셔서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며 "여행을 가더라도 돌아오는 내내 부모님께서 걱정하실 것 같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31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유도기념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4.12.3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31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안병근올림픽유도기념관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4.12.31. [email protected]

시민들 외에도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공직자 등이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지난 29일 오전 9시3분께 공항 착륙 도중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활주로를 이탈했다. 이후 공항 외벽과 충돌했다.

사고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태국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탑승객 전원이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

정부는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다음 달 4일 자정까지 국가애도기간을 갖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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