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부산 예비 유니콘을 만나다②…유전체 맞춤 치료 목표 에스피메드
ADME 서비스 전체 기술 플랫폼 보유
CYP2D6 약물 유전형 진단 키트 유럽 첫 수출
2027년 석·박사급 인재 60명 채용 목표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신재국 에스피메디 대표가 '부산 서비스 강소기업'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 기업 인증패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5.01.02. [email protected]
에스피메드(SPMAD) 신재국 대표는 지난 1일 부산 북구의 위치한 본사에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에스피메드는 개인 맞춤 약물 치료와 신약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인제대 의과대학 약물 유전체 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에스피메드는 지난 2020년 부산시 대표 창업 기업(플래티넘), 2022년에는 '부산 서비스 강소기업'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 유니콘 200 육성 사업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에스피메드는 의약품을 대상으로 제약회사와 신약 개발사의 효율적 신약 개발을 위한 맞춤 신약 개발 전주기 서비스에서부터 시판 의약품의 개인별 정밀 맞춤치료를 위한 약물 유전자 검사 서비스, 이에 필요한 소재 개발 및 제조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 및 유럽 등 글로벌 허가기관에서 요구하는 주요 ADME(흡수·분포·대사·배설에 이르는 약물이 생체 내 목표하는 장기에 이르기까지 처리되는 과정) 서비스 전체 기술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약물의 안전성, 유효성 평가 및 인증에 필요한 임상 ADME 시험 항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비임상 ADME 평가는 신약 개발 단계에서 아주 중요하면서 필수적인 자료다. 신약 후보 물질을 탐색하는 초기부터 임상시험 전까지의 단계에서 신약 가능성을 평가해 임상시험 진입 여부를 결정한다.
에스피메드는 CYP2D6 약물 유전형 진단 키트의 유럽 첫 수출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CYP2D6 약물 유전자 진단키트가 국외에 수출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신 대표는 "20개의 특허, 저작권을 확보하고 자체 개발 생산하는 약물 유전자 검사 키트를 확보하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바이오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 북구에 위치한 에스피메디 사옥 내에서 신약 후보 물질 탐색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5.01.02. [email protected]
그는 "대학 연구소 내 센터에서 있을 때 경력직 여성 연구원들이 퇴사하는 광경을 자주 지켜봐 왔다"며 "이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여성 연구원 근무 여건 및 복지는 최고라고 자평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피메드는 향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ADME 연구개발 서비스 및 약물 유전체 맞춤 치료 및 유전자 진단키트 국내 및 아시아 시장 선점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나아갈 방침이다.
다만 지역에 위치한 바이오 기업으로서 연구개발 인력 및 전문가의 안정적 확보, 투자와 네트워크 확보 등이 어려움으로 꼽힌다.
신 대표는 "제약기업 및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등이 수도권에 있기에 수도권 비즈니스센터 확보와 지역에 수도권 관계자들이 방문하면 부산에 머무를 수 있는 공동 방문자 센터 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이 바이오 의료산업이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바이오기업 유치와 동시에 현재 부산에 있는 바이오기업에 대한 혜택도 늘어나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서울대 의학박사, 미국 조지타운대 임상약학(Clinical Pharmacology) 펠로우를 한 뒤 전 인제대 백병원 임상시험센터장, 현 인제대 의대 약리학·부산백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 인제대 약물유전체연구센터장, 결핵정밀치료 선도연구센터장, 맞춤치료를 위한 생체지표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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