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신고가 랠리"…삼성중공업, 8%대 상승세
中 위슨 제재 반사 효과 기대
[서울=뉴시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풍력 보조 추진장치 LNG운반선 (사진 = 삼성중공업 제공)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전세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의 독주가 예상되면서 조선주들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970원(8.19%) 상승한 1만2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만2970원까지 뛰어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시각 한화엔진(6.07%), HD한국조선해양(3.60%), 한화오션(3.55%) 등도 신고가를 기록했고, HD현대마린엔진(4.66%), HD현대미포(3.42%), HD현대중공업(2.59%) 등도 상승세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위슨(WISON) 조선소가 미국의 러시아 관련 제재 대상에 등재됐다. 러시아의 북극 액화천연가스(LNG)2 프로젝트에 필요한 발전 모듈을 제작·공급하고, 해당 사실을 숨기려했다는 게 이유다.
이에 따라 미국인, 미국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되고 미국 금융시스템을 활용하는 금융거래·서비스가 금지된다. 향후 해당 기업 글로벌 비즈니스가 불가능해졌다고 볼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제재로 국내 조선사들이 반사 효과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건조됐거나 건조 중인 FLNG 10척 중 6척(삼성중공업 5척, 한화오션 1척)을 한국이 담당했으며, 위슨만이 3척 실적으로 유일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었으나 앞으로는 글로벌 발주처 선택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력과 자원이 많이 투입되는 FLNG 공사 특성상 원활한 공정 관리를 위해서는 한국 조선사가 수주 척수를 급격히 늘리긴 어려우나 독점 공급에 가까운 상황인 만큼 선주와의 협상에서 계약 우위를 점하고 높은 이익률을 확보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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