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걱정 사라진다"…글로벌 완성차, 이젠 '로봇경쟁'[휴머노이드 경쟁①]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1/24/NISI20250124_0001758508_web.jpg?rnd=20250124152523)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 박차를 가하며,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현상 극복의 해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테슬라·현대차·BMW·샤오펑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각자의 기술력과 전략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비슷한 외형과 행동을 구현하는 인공지능 기반 로봇으로, 단순히 기계적인 작업을 넘어 사람과 환경에 적응하며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글로벌 완성차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
이 로봇은 부품 선택과 운반 작업에 활용될 예정으로, 올해부터 현대차 공장에 투입돼 실증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자체 개발한 '옵티머스(Optimus Gen2)'를 이미 지난해 5월 2대나 자사 공장에 시범 투입했다. 올해 안에 총 1000대를 공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옵티머스는 테슬라의 막강한 AI 능력을 통해 빠르게 능력을 높이고 있다.
BMW는 엔비디아와 오픈AI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한 '피겨 02(Figure 02)'를 통해 조립과 판금 검사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자체 개발한 '아이언(Iron)' 로봇을 광저우 공장에 도입해 나사 조임 작업 등 세밀한 공정을 실증 중이다.
이외에 벤츠는 헝가리 공장에서 앱트로닉과 협업한 '아폴로(Appollo)'를 활용해 부품 운반 작업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중국 지리차와 BYD는 유비테크 로보틱스의 '워커 S(Walker S)'를 도어락과 안전벨트 품질 검사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신형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1/01/NISI20241101_0001691920_web.jpg?rnd=20241101100720)
[서울=뉴시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신형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자동차 제조의 게임 체인저
2000년대 초 혼다의 아시모(ASIMO)가 2족 보행과 간단한 대화를 구현하며 로봇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으나, 높은 비용과 기술적 한계로 상용화는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AI와 로봇 제어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은 제조 공정 자동화를 넘어 새로운 시장과 기술 개발 중심으로 휴머노이드를 키우고 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이 어려움을 겪었던 의장 공정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 공정은 복잡한 조립 작업과 세밀한 동작을 요구하며, 높은 유연성과 정밀성이 필요하다. 로봇은 아직 부품 운반, 나사 조임 등의 기본 작업 위주로 활용되고 있지만, AI와 자율제어 기술의 발전으로 향후 보다 정교한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가 휴머노이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단순히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제조 공정 효율화라는 장기 비전을 담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