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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건설기계,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동남아 '공략'

등록 2025.01.30 07:00:00수정 2025.01.30 07: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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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해 1월 토네이도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미국 테네시주 샘버그 지역 피해 복구작업에 투입된 HD현대건설기계 21톤 굴착기 모습. (사진=HD현대 제공) 2023.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해 1월 토네이도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미국 테네시주 샘버그 지역 피해 복구작업에 투입된 HD현대건설기계 21톤 굴착기 모습. (사진=HD현대 제공) 2023.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HD현대의 건설장비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신흥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노리며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동남아 주요 국가별로 특화된 전략을 개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필리핀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약 7000개의 섬으로 구성된 필리핀은 주요 섬별로 거점 사무소의 필요성이 컸다. 이를 반영해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민도로섬에 영업 사무소를 설립하고, 이곳을 거점으로 굴착기 122대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이 지역은 라방간강 등의 잦은 범람으로 인해 홍수 방지 공사 수요가 높았는 데 지역 영업 사무소가 이런 수요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기반 시설 공사 입찰에 참여해 계약을 따냈다. 또한 안정적인 물류망을 구축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입찰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 인도네시아에 이미 구축된 부품 공급 센터가 물류망 강화에 기여했다.

현지 네트워크 활용도 돋보였다. 딜러사는 VIP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 HD현대건설기계는 수주 이후에도 고객사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장비 품질 점검과 의견 수렴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직접 제공할 방침이다.



필리핀은 지난해 5월 총선 이후 신규 프로젝트 발주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HD현대는 현지 딜러와 협력해 필리핀 상위 1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남아 주요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건설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한국 정부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력을 통해 2022년부터 2030년까지 30억 달러(약 4조3,137억 원)를 지원받아 대형 인프라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말레이시아의 동섬 개발 프로젝트, 라오스 및 인도네시아의 광산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되며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동남아 지역 딜러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컨퍼런스를 열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서비스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딜러들이 건설장비와 엔진을 신속히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하며, 현장 영업 인력의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에프터마켓(AM) 세미나를 통해 현지 딜러의 의견을 반영한 AM 사업 성장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부품 라인업 확대, 장비 관리 애플리케이션 연계 영업 등 구체적인 방안도 마련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건설기계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영업을 강화해 미래 수출 파이프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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