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폰지사기 의혹' 대부업체 수사기관 통보
대부업체 '피에스파이낸셜' 폰지사기 모의 정황
대표 이모씨와 일부 직원, 상품 기획하고 보험설계사 통해 판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8일 서울시내 한 거리에 사금융 광고 전단 스티커가 붙어있다. 2024.06.18.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6/18/NISI20240618_0020382693_web.jpg?rnd=20240618134454)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8일 서울시내 한 거리에 사금융 광고 전단 스티커가 붙어있다. 2024.06.18. kgb@newsis.com
피에스 계열 대부업체·GA의 일부 임직원들이 폰지사기를 주도했다는 정황이 밝혀진 것인데, 현재 대표 이모씨는 잠적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폰지사기 핵심 인물로 대부업체 피에스파이낸셜 대표 이모씨가 지목되고 있다.
금감원과 경찰은 피에스파이낸셜의 대표, 일부 임직원들이 허위에 해당하는 연수익 20% 투자상품을 기획하고, GA인 피에스파인서비스 소속 설계사들에게 판매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에스파이낸셜은 서울시 강남구청에 등록돼 있는 지자체 대부업체다. 피에스파인서비스는 인원이 760명에 달하는 금감원에 등록된 대형 GA이다.
금감원과 수사기관은 피에스파이낸셜과 피에스파인서비스의 연결고리에 주목하고 있다.
대부업체와 GA 등 업종은 다르지만, 사건 핵심인 이모씨가 경영진으로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모씨는 피에스파이낸셜의 대표이며, 피에스파인서비스의 이사로 등록돼 있다.
피에스 계열 회사의 사기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일부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소속 보험설계사들도 이번 사기에 가담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의 GA 자회사다.
피에스파인서비스,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설계사들은 강남 지역의 같은 나이대(20~30대)라는 점을 이용해 '월급 관리 스터디' 모집으로 투자자를 끌어들였다.
금감원은 해당 GA들에 대해 현장검사에 돌입한 상태다.
현재로선 피에스파인서비스가 사기 연루 의혹이 짙다는 점에서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등록취소 또는 영업정지에 해당되는 제재 수위가 나올 수 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조직적인 가담이 있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으나, 아직은 일부 설계사들의 개인적 일탈일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피에스파이낸셜은 지자체 등록 대부업체인 만큼 제재 권한이 강남구청에 있다. 이곳도 수사결과에 따라 최대 등록취소에 해당하는 제재가 가능하다.
금감원은 향후 강남구청으로부터 현장검사 의뢰가 오면 즉시 돌입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 20%라는 수익률을 쉽게 믿어서는 안 된다"며 "고수익과 원금을 보장하며 투자를 유도하면 불법 유사수신업체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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