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애 첫 주택 매입 작년 '반짝' 반등…하반기 들어 꺾여
2024년 서울 집합건물 매수 4만8848명
2021년 이후 하락하다 지난해 상승세
'신생아 특례대출' 내 집 마련 수요 영향
대출 규제로 거래 '뚝'…12월 4000건 하회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사진은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시내 빌라 밀집지역 모습. 2024.12.16.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16/NISI20241216_0020632563_web.jpg?rnd=2024121614494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사진은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시내 빌라 밀집지역 모습. 2024.12.1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지난해 서울 지역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주택을 산 매수인 숫자가 3년 만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특례 대출에 힘입어 3040대 매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작되며 하반기 들어 생애 최초 구매자 수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2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2024년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 생애 최초 매수자는 4만8488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전체의 46.0%(2만2297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40대가 24.1%(1만1662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집합건물 생애 첫 매수자는 저금리에 힘입은 '영끌족' 투자 막바지인 2021년 8만1412명애서 2022년 3만8726명, 2023년 3만5748명으로 급감했으나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이는 연초 신생아 특례대출이 출시된 데다가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집값이 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3040대가 다시 내 집 마련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24년 생애 최초 매수자 월별 추이를 보면 1월 2762명에서 특례대출이 출시된 2월 3796명으로 급등했고, 5월에는 4017건을 기록했다. 이후 8월(5037건)부터 10월(5167건) 5000건대를 유지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과 디딤돌 대출 한도 축소 등 고강도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생애 첫 내 집 마련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지난해 11월 서울 집합건물 생애 첫 매수자가 3805명으로 10월 대비 26% 줄었고, 12월에는 3713명으로 두 달째 하락했다.
30대 생애 첫 구입은 10월 2566명에서 12월 1630명으로 1000명 가까이 감소했고, 40대 역시 12월 882명으로 반년 만에 1000명대를 하회했다.
더욱이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3040대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더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내 집을 꼭 장만해야겠다면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맞춰 의사결정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기존 매매시장의 경우 서울은 고점 대비 10~15%, 수도권과 지방은 20% 이상 싼 매물을 중심으로 선별 매수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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