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강화군수 "군민 통합, 하나의 목소리로 군정 운영"[신년인터뷰]
"북한 소음 피해 대책 및 군민통합위 설치 성과"
"올해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힘 쏟을 것"
[인천=뉴시스] 박용철 강화군수. (사진=강화군 제공) 2025.0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민선 8기 제10대 강화군수로 당선된 박용철 군수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
박 군수는 지난 23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7개월간 공석이었던 군정을 신속히 안정시키고 현장 중심 행정으로 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취임 직후 가장 큰 현안은 북한의 대남 방송 소음 문제였다. 박 군수는 피해 주민들과 면담을 통해 강화군 전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와 함께 소음 피해 저감을 위해 방음창 설치 지원을 시작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첫 설치된 방음창은 콘크리트 주택 기준으로 80~90%, 일반 주택 기준으로는 60% 정도의 소음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올해에는 4억9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강화읍과 주변 지역의 소음 지도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가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 군수는 군정 목표인 ‘군민 소통과 화합’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1호 공약인 ‘군민통합위원회’가 조례 통과를 마치고 오는 3월에 출범하며, 군수와 주민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찾아가는 이동군수실’도 운영을 시작했다.
또한, 인천시 의회 예결위원장 경험을 살려 작년보다 90억 원 증액된 강화군 예산 확보도 주요 성과 중 하나다.
2025년은 강화군의 미래를 결정지을 주요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다.
박 군수는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농업과 관광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복지와 문화 인프라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다음은 박 군수와의 일문일답.
-취임 후 가장 시급했던 현안은 무엇인가.
"북한의 대남 방송 소음 피해가 가장 큰 문제였다. 주민들과 면담을 통해 피해를 파악한 뒤 전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했다. 또한, 방음창 설치를 지원했는데, 일부 주택에서는 80~90%의 소음 저감 효과를 봤다. 하지만 아직 완벽한 해결은 아니며, 올해 소음 지도를 작성해 피해 지원을 체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무엇인가.
"군민통합위원회의 출범과 소통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 강화는 소규모 씨족 사회로, 선거를 거치며 편 가르기 정치로 인한 갈등이 많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주민 대표 10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출범시켜 하나의 목소리로 군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5년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기대하는 변화는 무엇인가.
"강화남단은 인천공항과 15분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곳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면 농업, 관광, 바이오 단지 등 강화군만의 특색 있는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팜 기반 첨단 농업과 해양경관 자원을 활용한 관광 테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군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지금까지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남은 임기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강화의 발전을 위해 군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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