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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동면 폐기물 매립장 안 돼" 청주 주민정치권 반발

등록 2025.01.29 09:20:00수정 2025.01.29 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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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면적 38만㎡ 규모…청주 오창읍과 500m 거리

송재봉 의원, 금강유역청 항의방문…"환경오염 우려"

충남 천안 동면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립 사업과 관련해 금강유역환경청을 항의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재봉(충북 청주청원) 국회의원. (사진=송재봉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남 천안 동면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립 사업과 관련해 금강유역환경청을 항의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재봉(충북 청주청원) 국회의원. (사진=송재봉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동면 일대에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위치는 천안이지만 접경 지역인 충북 청주시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아 주민들은 물론 지역 정치권까지 가세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29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천안에코파크㈜는 천안시 동면 서림산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오창저수지 사이 38만여㎡ 부지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매립 면적은 20만4923㎡, 매립 용량은 669만1053㎥로, 매립 기간은 20년에 달한다.

매립 대상에는 일반 산업폐기물과 함께 감염성 폐기물 등 인체와 환경에 해로운 지정 폐기물이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이 최근 환경영향평가 항목 결정 내용을 공고하면서 매립장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도 시작됐다.



매립장 조성 계획이 알려지면서 사업 예정지인 천안시 동면 주민은 물론 인접 청주시 오창읍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매립장 건립 예정지는 오창읍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00여m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대상지 반경 5㎞ 이내는 직접 피해가 예상된다고 가정할 때 피해를 고스란히 청주 오창읍 주민이 떠안아야 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청주지역 850㏊ 농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오창저수지와 2㎞가량 거리여서 청주 전역이 침출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민들은 이런 상황인데도 환경영향평가 조사 항목에 오창읍 일부 지역을 제외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금강유역환경청에 오창읍 두릉리·성재리·가좌리·후기리 주민 300여명이 연서한 반대 서명부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도 가세했다.

송재봉(더불어민주당·청주청원) 국회의원은 지난 23일 문진석(천안시갑) 의원, 정재우 청주시의원, 천안 동면·청주 오창읍 주민 대표와 함께 금강유역환경청을 항의 방문했다.

송 의원은 "천안 동면에 인접한 청주 오창읍 후기리는 이미 매립장 3곳, 소각장 1곳 등 폐기물처리시설이 밀집해 있다"며 "매립장은 천안에, 환경피해는 청원 주민이 감당하는 구조로 환경정의에도 위배된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앞서 정재우 청주시의원은 2023년 6월 "청주시 인접지역에서 추진되는 초대형 지정폐기물 매립장에 대한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도와 시는 주민, 지역 정치권과 보조를 맞춰 반대 여론을 형성하는 한편 천안시와 금강유역환경청에 반대 의사를 전달해 대응을 촉구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천안시와 금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오염 피해를 걱정하는 주민들의 반대 입장을 충분히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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