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한강 배출' 전남, 문학관 건립…문학상 신설 검토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계기 문향 4대 프로젝트
문학박람회 개최하고 문학사 편찬추진 등 실시
'출산 응원 첫 책 선물' 등 독서진흥 3대 캠페인
![[스톡홀름=AP/뉴시스] 작가 한강이 2024년 12월10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 만찬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강 작가는 앞서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브 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2024.12.11.](https://img1.newsis.com/2024/12/11/NISI20241211_0001699863_web.jpg?rnd=20241211074931)
[스톡홀름=AP/뉴시스] 작가 한강이 2024년 12월10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 만찬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강 작가는 앞서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브 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2024.12.11.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가 한강 작가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세계적인 문향(文鄕)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4대 프로젝트와 3대 독서캠페인을 추진하기로 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한국 문학사에 이정표를 세운 한강 작가의 쾌거 이후 문학 진흥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노벨상 수상을 발판 삼아 전남의 문학적 가치와 자산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전남 문학박람회 개최 ▲도립 문학관 건립 ▲지역 문학사 편찬 ▲전남 문학상 신설 등이 주된 내용이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전남 문학박람회를 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다. 박람회는 지역 출신 작가를 비롯해 국내·외 문학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협력하는 장으로 기획된다. 문학 포럼, 작가 강연, 작품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이 문학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기고 향유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도립문학관 건립도 전남 문학진흥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전남 출신 작가들의 작품과 기록물을 보존·전시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과 문학 애호가들에게 지역 문학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또 지역 문학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편찬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전남 문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문학사에서 전남이 차지하는 위치와 기여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신진 작가 발굴을 통해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전남문학상'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 문학의 위상을 높이고 전남 작가들에게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동시에 지역문학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4대 프로젝트와 함께 독서문화 확산 정책도 추진된다.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행복한 출산을 응원하는 첫 책 선물' 사업은 전남에서 태어나는 8000여 신생아 가정에 책 꾸러미를 제공해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으로, 독서를 생활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책 도민 함께 읽기' '독서왕 선발대회' 등을 통해 도민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책 읽는 전남 조성도 추진된다.
전남도는 예로부터 문향으로 불리며 윤선도, 정철, 김인후 등 조선 문인을 비롯해 김영랑, 조정래, 이청준, 김남주, 한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학거장을 배출한 고장이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이러한 전통이 현대적으로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됐다. 도는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문학 허브'로 도약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문학·예술·관광이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정체성을 강화해 전 세계 독자에게 전남의 문학적 가치를 알릴 계획"이라며 "한강 작가의 수상이 남긴 울림은 전남이 세계적 문학 중심지로 나아가는 길에 큰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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