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준금리 3.0%로 6연속 인하…"양적긴축 종료"
![[오타와=AP/뉴시스] 캐나다 중앙은행. 자료사진. 2025.01.30](https://img1.newsis.com/2019/09/21/NISI20190921_0015617863_web.jpg?rnd=20220908121328)
[오타와=AP/뉴시스] 캐나다 중앙은행. 자료사진. 2025.01.3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익일물 금리 유도목표를 3.0%로 내렸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3.25%에서 0.25% 포인트 낮췄다.
기준금리 인하는 2024년 6월 이래 6회 연속이다. 중앙은행은 2022년부터 지속한 양적긴축(QT)을 종료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캐나다 경제 선행이 불투명해진 것에도 대비하고자 기준금리를 하향했다.
캐나다 2024년 12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다. 물가목표 2%를 밑돌았다.
한편 캐나다 경제에는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29일 나온 금융정책 리포트는 2025년과 2026년 국내총생산(GDP)의 각각 1.8%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작년 10월 예상치에서 하향 조정됐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저인플레를 회복하고 금리를 대폭 내림으로써 금융정책이 새로운 경제환경에 대응하는데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기준금리 인하 의의를 강조했다.
앞으로 초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2월1일 발동할 계획인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부과가 미치는 영향이다.
금융정책 리포트가 제시한 경제전망은 현시점에서 "어느 정도 관세를 올리는지, 언제부터 시작해 얼마나 오래 계속할지 알 수 없다"면서 관세 영향을 배제한 채 추정했다.
맥클렘 총재는 "미국 통상정책이 경제 불확실성의 주요 요인"이라며 초기적인 물가상승이 임금 등에 널리 파급해 지속적인 인플레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맥클렘 총재는 이미 캐나다 기업에는 관세에 대비해 설비투자를 미루는 움직임도 있어 광범위한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 캐어다 경제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중앙은행은 캐나다와 각국이 미국에 보복 조치로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캐나다 경제성장이 첫해에 2.5% 포인트, 둘째해에는 1.5% 포인트 저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차기 금융정책 회의는 3월12일 열린다. 금융시장에선 중앙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43% 이상으로 잡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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