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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 끝… 정 담아 가요" 동대구역, 그래도 아쉬운 귀경길

등록 2025.01.30 15: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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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승강장에서 할아버지가 열차에 탑승한 손자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1.30.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승강장에서 할아버지가 열차에 탑승한 손자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1.30. lmy@newsis.com

[대구=뉴시스]정재익 이상제 기자 = 을사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대구 동대구역은 귀경길에 오르는 시민들의 아쉬운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께 동대구역 승강장은 긴 연휴를 마치고 각자의 공간으로 돌아가는 귀경객들로 붐볐다.



시민들은 기온이 뚝 떨어진 날씨에 두꺼운 외투, 장갑, 목도리, 귀마개 등 복장을 하고 열차를 기다렸다. 손에는 고향의 정을 가득 담은 선물과 캐리어 등을 든 모습이었다.

특히 길었던 연휴 탓에 시민들의 표정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헤어지기 싫어 꼭 껴안고 있는 연인, 손자에게 닭강정을 먹이던 할아버지, 아들의 물건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어머니 등 모습은 다양했다.
"긴 연휴 끝… 정 담아 가요" 동대구역, 그래도 아쉬운 귀경길

이들은 서울행 열차가 다가온다는 알림음이 울리자 섭섭함은 뒤로한 채 밝은 표정으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아들에게 격렬히 손을 흔들던 김석훈(56)씨는 "연휴가 길어 아들과 평소 못 했던 대화도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아버지의 마음이 아닌가 싶다"고 웃음 지었다.



정상용(69)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와의 행복한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며 "손녀가 피자를 참 좋아했는데 다음 번에 오면 더 배불리 먹여서 보내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승강장에서 할아버지가 열차에 탑승한 손자에게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2025.01.30.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승강장에서 할아버지가 열차에 탑승한 손자에게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2025.01.30. lmy@newsis.com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525만대로 예상된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차량은 43만대가 되겠다.

귀경 방향 고속도로는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 절정을 이르다가 다음 날 오전 3시에서 4시 사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승용차를 이용한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시간은 대구~서울 4시간29분, 대구~강릉 4시간3분, 대구~광주 2시간14분, 대구~대전 2시간46분, 대구~부산 2시간15분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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