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호텔신라, 약해지는 면세업…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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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하나증권이 31일 호텔신라에 대해 "의미있는 수요 회복이 없다면 실적 가시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현재는 단기적 실적 개선보다 면세업의 근본적 우려 해소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9478억원, 영업적자 27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가대치를 하회했다"며 "면세점 부문에서 4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 수익성 저하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7735억원을 기록했다. 시내면세점은 도매상과의 거래 축소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된 반면 공항 면세점 매출은 16% 증가하고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인천공항은 영업면적 확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와 비례해 임차료 부담 또한 높아지면서 적자 규모가 전분기 대비 커진 반면 해외공항은 홍콩 인센티브 이연에 따른 일회성 비용 140억원을 제외하면 적자폭이 전분기 대비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어 "면세점 적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고자 회사를 포함한 면세점 업체들은 비효율 다이고와의 거래 축소를 진행 중이며 국내외 공항의 경우 임차료 부담은 여전하나 협의를 통해 적자 폭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1분기엔 영업적자 84억원을, 올해 연간으로는 영업이익 4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불확실성 요인을 모두 반영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라며 "향후 면세점의 추가적인 주가 반등은 핵심 수요인 럭셔리 화장품 매출 회복과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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