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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다들 해외로"…콘도이용료 7년 만에 최대 상승[세쓸통]

등록 2025.02.23 10:00:00수정 2025.02.23 1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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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콘도이용료, 20.4%↑…6년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국내단체여행비, 11.1% 증가하면서 근 3년만 최대↑

[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찾은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1.26. yes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찾은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1.26.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달 콘도이용료가 약 7년 만에 최대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여행을 독려하고 있지만 국내 숙박비의 오름세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콘도이용료 소비자물가지수는 143.4(2020=100)로 전년 같은달 대비 20.4%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8년 2월 27.1% 상승한 이후 6년1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콘도이용료는 특히 성수기 일수에 따라 가격 영향을 받는데, 지난 1월 여행수요가 많아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은 최장 9일의 설 연휴 기간을 보내면서 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국내 단체여행비, 콘도이용료, 호텔이용료 등이 모두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설 명절대책에서 연휴기간 내수 활성화를 위해 국내 여행을 독려하는 취지로 숙박쿠폰을 배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숙박비를 최대 3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숙박쿠폰 100만장입니다. 하지만 이는 다음달부터 봄맞이 여행부터 3차례에 걸쳐 배포되는 쿠폰으로, 사실상 설 대책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국내 숙박비용은 일제히 고공행진했습니다. 지난달 호텔이용료도 전년보다 5.3% 상승했습니다.

여행료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외단체여행비가 1년 전보다 5.1% 오를 동안 국내단체여행비는 2배가 넘는 11.1%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2년 2월(14.8%)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입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포근한 날씨를 보인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반팔, 반바지를 입은 여행객이 이동하고 있다. 2025.02.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포근한 날씨를 보인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반팔, 반바지를 입은 여행객이 이동하고 있다. 2025.02.16. jhope@newsis.com


실제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역대 명절 연휴 중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행객은 약 219만명으로 이 가운데 99%가 국제선을 이용했습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1만9000명으로 개항 후 역대 명절 연휴 중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 여행을 호소하고,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여행 경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미 오른 물가가 꺾이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사상 초유의 비상계엄에 따른 대통령 탄핵 정국이 지속되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여행 소비심리가 기지개를 펼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합니다.

한편 최근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는 물가를 끌어올리는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개인서비스 물가는 평균 물가상승률(2.2%)을 웃도는 3.2%를 기록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년보다 3.5%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68%포인트(p) 끌어올렸습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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