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추락 여객기 블랙박스 회수…관제탑 상황도 논란
헬기-관제사 교신도 공개…'시각적 거리 유지' 발언 후 충돌
"관제사 1명이 사고 헬기와 이착륙 여객기 동시 담당"
![[서울=뉴시스] 29일(현지 시간) 오후 9시께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33번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했다. 해당 여객기는 아메리칸 항공 5342편으로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출발했고 승무원 4명과 승객 60명이 탑승했다. 미 육군 헬리콥터에는 3명이 타고 있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01760154_web.jpg?rnd=20250131100025)
[서울=뉴시스] 29일(현지 시간) 오후 9시께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33번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공중에서 충돌했다. 해당 여객기는 아메리칸 항공 5342편으로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출발했고 승무원 4명과 승객 60명이 탑승했다. 미 육군 헬리콥터에는 3명이 타고 있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CNN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운수안전위원회는 30일(현지 시간) 사고기인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 향후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여객기와 충돌한 블랙호크 헬기와 관제사의 통신 내용도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관제사는 헬기를 향해 "CRJ(여객기)가 보이나"라고 묻고, 헬기 조종사는 봤다고 대답한다.
이후 헬기 조종사는 여객기와 시각적 거리(visual separation)를 유지하겠다고 답한다. 그러나 잠시 후 여객기와 헬기는 충돌한다. 교신에는 누군가가 관제탑을 향해 "봤는가"라고 묻는 목소리가 남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연방항공청(FAA) 내부 보고서를 인용, 당시 공항 인근을 담당하던 관제사가 충돌 헬기에 지시를 내리며 동시에 다른 항공기에도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통상 이런 작업은 두 명의 관제사가 담당하는데, 한 명이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숀 더피 교통부장관에 따르면 당시 관제탑과 사고 헬기·여객기 간 통신에 장애는 없었다.
다만 닉 대니얼스 전미항공교통관제사연합 회장은 CNN에 이런 상황이 "이례적이거나 흔치 않은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관제 업무의 복잡성 때문에 "업무가 결합되거나 결합되지 않는 일은 드물지 않다"라는 것이다.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승무원과 승객 등 64명이, 헬기에는 군인 3명이 탑승했다고 알려져 있다. 정확한 전체 사망자 명단은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CNN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28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고의 책임을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과 민주당에 돌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