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도 한파·폭설 …"서울 낮 기온도 영하권"
주말까지 기온 회복…내주 기온 평년보다 5도 이상 낮아
북쪽 찬 공기 불어와…전라권 중심 20㎝ 이상 강설 예상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설 연휴 많은 양의 눈이 내린 28일 경기 용인시 기흥휴게소에서 관계자들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2025.01.28.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8/NISI20250128_0020676998_web.jpg?rnd=20250128142528)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설 연휴 많은 양의 눈이 내린 28일 경기 용인시 기흥휴게소에서 관계자들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2025.01.28. photocdj@newsis.com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31일 정례 예보 브리핑에서 "이번 주말까지는 기온이 회복되겠으나, 다음주에는 찬 공 기가 우리나라 상공에서 계속 맴돌면서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공 분석관은 "연휴 기간 많은 눈을 뿌렸던 찬 공기들은 동쪽으로 물러났고, 따뜻한 공기가 일부 유입되며 주말까지는 기온이 회복되겠다"며 "남쪽의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따뜻한 공기가 북상하고 기존의 찬 공기과 부딪히며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눈이 약하게 내리고 있다. 이러한 강수대는 느리게 남하하며 1일 새벽 충청권까지 영향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서해 부근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내륙으로 접근하며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도 북상하게 되겠다. 이로 인해 제주도와 전라서해안을 중심으로 이날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1일 새벽에 점차 확대되겠다. 제주도의 경우 이번 주말 최대 70㎜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고, 찬 공기가 쌓인 지리산 지역은 최대 5㎝의 적설이 예상된다
이번 비로 인해 충청권을 비롯해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내리는 비가 지면에 닿으면서 얼게 돼 도로 살얼음 등에 주의해야겠다. 또 수증기가 내륙에 공급된 상황에서 밤 사이 기온이 떨어지며 비가 그친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공 분석관은 "다음주에는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북쪽 상공에서 계속 맴돌면서 반시계 방향으로 찬 공기를 끌어내리게 된다"며 "이로 인해 다음주 내내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 서해상에서는 해기차 강수대가 유입되며 전라권을 중심으로 최대 20㎝ 이상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다음달 3일 기준 우리나라 상공 대기 흐름 추이. 다음주에는 북서쪽에서 짙은 푸른색의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며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사진=기상청) 2025.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01760382_web.jpg?rnd=20250131114303)
[서울=뉴시스]다음달 3일 기준 우리나라 상공 대기 흐름 추이. 다음주에는 북서쪽에서 짙은 푸른색의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며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사진=기상청) 2025.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주에는 우리나라 서쪽에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이 계속 머물게 되고 그 사이로 차가운 북서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강추위가 찾아오겠다. 특히 내륙지역에서는 찬 공기가 계속 쌓이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이번 주말까지는 저기압에 의한 따뜻한 공기가 북상하며 기온이 평년보다 1~3도 가량 높겠다. 하지만 3일 이후 찬 공기가 지속 남하하면서 다음주에는 평년보다 5도 이상 낮은 기온이 예상된다.
공 분석관은 "서울의 기온 전망을 보면 낮 최고기온조차도 계속 영하권에 머물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고, 한파가 지속되는 만큼 동파 방지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가운 북서풍이 강하게 부는 영향으로 다음주에는 해상, 해안가, 산지의 강풍에도 유의해야겠다. 이번 주말에는 남쪽과 동쪽 해상을 중심으로 풍랑 특보가 내려지겠고, 3~6일에는 우리나라 전 해상에 풍랑 특보가 예상된다.
공 분석관은 "다음주 대기 상태를 보면 찬 공기가 연휴 때보다 더욱 남쪽으로 내려올 수 있겠다"며 "충청 이남 지역 등에서는 내린 비가 바로 얼어버리며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빙판길 등에 주의해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