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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대주주"…레인보우로보틱스, 공모가 대비 29배↑[급등주 지금은]

등록 2025.02.02 14:00:00수정 2025.02.02 14: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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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사진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휴보'. (사진 = 레인보우로보틱스 홈페이지) 2024.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사진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휴보'. (사진 = 레인보우로보틱스 홈페이지) 2024.12.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약 300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산업이 주식시장에서 핵심 테마로 떠오르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투자 결정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21.26%(5만2500원) 급등한 2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1만원) 대비 2895%(29배) 상승한 수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설립한 로봇 전문 기업으로, 2021년 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최초로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했으며, 협동로봇, 자율 이동로봇, 초정밀 지향 마운트, 보행 로봇 플랫폼 등을 생산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2023년 1월 삼성전자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89억원을 투자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시작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같은해 3월 삼성전자는 추가로 278억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14.7%로 확대했고, 이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3만원대에서 10만원대로 약 4배 급등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콜옵션(주식매입권리)을 행사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자 주가는 재차 급등했다. 지난달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장중 3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콜옵션을 추가로 행사할 경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율은 최대 58.6%까지 확대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결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삼성전자는 한종희 사장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을 통해 돌봄 로봇 '삼성 봇 케어', 반려 로봇 '볼리' 등의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이 결합되면서 휴머노이드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난해 5월 삼성전자의 로봇사업팀 해체 이후, 삼성리서치 산하로 배치된 연구개발(R&D) 인력이 미래로봇추진단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오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 단장과 삼성전자의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며 "휴머노이드 개발 중심의 전략이 더욱 명확해지면서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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