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연일 랠리…63만원대 돌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로고.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방산주 랠리를 견인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연일 10%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패싱당한 유럽 각국 정상들이 방위력 강화를 논의한 가운데 K-방산 기업들이 장기 호황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1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10.23%(5만9000원) 뛴 6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장중 한때 14% 넘게 급등하며 65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방산 대장주가 연일 랠리를 펼치면서 업종 전반이 상승세를 띠었다.
같은 시각 LIG넥스원(9.45%), 엠앤씨솔루션(7.92%), 한국항공우주(5.52%), 한화시스템(3.49%) 등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K-방산주들이 들썩인 배경은 간밤 유럽 정상들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유럽의 방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영향이다. 이에 따라 한국산 무기 수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긴급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유럽 정상들의 비공식회의는 방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며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탈퇴할 가능성은 없지만 유럽 국가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EU 내 각 국가들의 이권 다툼 및 제조업 역량 부족에 따라 유럽 내 방산 공급망 회복은 더딜 전망"이라며 "(반면에) 우리나라 방위산업체들은 가격, 납기, 품질, 후속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역내 방산제품 생산 수요 증가에 따라 해외 거점 마련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동유럽을 중심으로 해외 생산거점 확보에 집중하고, 폴란드 및 루마니아 내 거점을 활용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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