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출생지는 원산 아닌 삼석구역 초대소…8세에 후계자로 내정"
정성장 한반도전략센터장,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출간
"김정일 제2의 부인집서 태어나…승부욕 남다른 아이"
"우리는 북한을 몰라도 너무 몰라…선입견으로 접근"
"좌우 정치적편향 넘어선 초당적 대북정책 모색해야"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연구소에서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출판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출생 장소를 최초 공개하고 있다. 2025.02.2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0/NISI20250220_0020706977_web.jpg?rnd=2025022012000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연구소에서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출판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출생 장소를 최초 공개하고 있다. 2025.02.20. pak7130@newsis.com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연구소에서 열린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출판 간담회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고, 그의 정치와 전략을 분석했다. 책에서는 그동안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던 김정은의 출생지에 대해 최초로 밝혔다.
정 센터장은 "통일부에서 발간하는 주요 인물정보 책자에서는 출생지를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일부는 원산 초대소에서 태어났을 것이라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정 센터장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워싱턴으로 안식년을 갔을 당시 망명해 있던 김정은의 이모 고용숙과 이모부 리강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며 "김정은 출생지는 평양시 북동쪽에 위치한 삼석구역 초대소 2호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일이 주로 거주하는 주택이 아닌 제2의 부인들이 사는 집이라는 의미 같다"며 "진료실과 분만실 있었다고 했고 (모친인)고용희가 분만실에서 아이 낳은 것으로 판단돼 이곳에서 태어난 게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연구소에서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출판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출생 장소를 최초 공개하고 있다. 2025.02.20.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0/NISI20250220_0020706978_web.jpg?rnd=2025022012000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연구소에서 '우리가 모르는 김정은' 출판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출생 장소를 최초 공개하고 있다. 2025.02.20. pak7130@newsis.com
정 센터장은 "생일 때 김정은 앞에서 '발걸음' 찬양가요가 공연됐다"며 "그때부터 김정일이 측근들에게 후계자는 김정은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세계에선 (후계자 내정을)전혀 모르고 있었고 리강과 고용숙의 증언에 의하면 김정은은 태어날 때 목소리가 우렁찼고 승부욕과 경쟁심 강한 남다른 아이였다"며 "그렇기에 어린 나이부터 김정일이 김정은 후계자로 낙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책에서는 김정은의 공포정치를 비롯해 핵·미사일 강국 건설 전략,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등도 분석해 제시했다.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시기에 통일을 준비하려던 당시 상황을 예로 들며 정 센터장은 "북한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보수 전문가들은 여전히 전단을 살포하고 정부가 개입하면 북한 정권 무너뜨릴 수 있다고 접근하고, 진보 전문가들도 선의를 갖고 대하면 북한도 선의를 가질 것이라는 희망적 사고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센터장은 "한국 사회나 정부가 편견과 선입견으로 (북한에)접근해 왔다"며 "진보와 보수 편향을 넘어서서 초당적인 대북정책을 모색하고 치밀한 대전략을 수립해서 김정은의 셈법을 바꿔야 북한과 평화 공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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