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칼부림 사건 후…채리나·박용근, 10년 만에 '버진로드' 밟았다
![[서울=뉴시스] 채리나. (사진 = TV조선 '사랑의 조선꾼' 캡처) 2025.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04/NISI20250304_0001782194_web.jpg?rnd=20250304073441)
[서울=뉴시스] 채리나. (사진 = TV조선 '사랑의 조선꾼' 캡처) 2025.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방송된 TV조선 가족 예능물 '조선의 사랑꾼'에선 채리나·박용근 부부가 디바 멤버들인 민경·지니와 함께 예식장 투어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민경과 지니는 당사자보다 들떠 "이 결혼식 판 커진다"고 즐거워했다. 각각 돌싱녀이나 미혼녀인 두 사람은 부케 쟁탈전을 벌여 웃겼다.
이동 중에 잠실야구장을 지나가다 박용근은 채리나와 처음 만난 장소가 이곳이라고 운을 뗐다. 채리나 역시 "추억이 많다"며 반겼다.
민경과 지니는 잠실야구장을 결혼식장으로 섭외하려고 했으나 구장 관계자는 "그런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라 답했다.
채리나와 박용근은 다른 예식장에 도착해서 버진 로드를 걷는 예행연습을 했다. 두 사람은 "음악이 나오니까 뭉클하다"고 입을 모았다.
채리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상한 감정이 요동쳤다. 이런 감정을 느낀 건 처음이다. 결혼식 해도 괜찮았을 텐데 왜 남의 눈치를 봤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용근 역시 "그때 했어도 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동의했다.
채리나 부부는 연애의 시발점이 됐으나 트라우마를 안긴 과거의 안타까운 사고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사로는 지난 2012년 서울 강남구 한 주점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이다. 당시 사건으로 혼성그룹 '쿨' 멤버 김성수의 전처가 사망했다. 당시 그 자리에 채리나, 박용근도 함께 있었는데 박용근은 중상을 입었다.
채리나는 "용근 씨가 구급차에 실려서 병원에 갔을 때 사망 확률이 99%라고 했다. 만약 내가 아니었다면 (박용근이) 그 자리에 안 왔을 텐데… 죄책감이 들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용근은 천운으로 수술을 마치고 살아났다. 채리나는 그 시기에 박용근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느꼈다. 다행히 수술을 잘 마쳤고 박용근은 퇴원할 때쯤 채리나에게 고백했다.
두 사람은 "아픔을 갖고 계신 피해자들도 있다. '우리는 숨죽여서 조용히 살자, 튀지 말자' 싶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혼인 신고는 했으나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던 이유다.
이들은 혼인신고 10년을 맞아 "이제는 안 올려본 결혼식을 올려보고 싶다"고 용기를 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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