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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준 3억 갚아라" 문자 남긴 가장…수원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숨져

등록 2025.03.12 11:21:04수정 2025.03.12 12: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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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락해 숨진 40대 가장 A씨가 지인에게 빌려준 돈 3억 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을 비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수원중부경찰서 제공)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추락해 숨진 40대 가장 A씨가 지인에게 빌려준 돈 3억 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을 비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수원중부경찰서 제공)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경기 수원시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추락해 숨진 40대 가장 A씨가 지인에게 빌려준 돈 3억 원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을 비관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12일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4시 29분경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상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는 전날 지인에게 "생활이 어려우니 빌려준 돈을 빨리 갚아 달라"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빌려준 금액이 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A씨가 아파트 25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후 약 27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11시경, 해당 아파트 내 A씨의 집 안방에서 그의 아내 B씨(40대)와 10대 아들, 딸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의 목 부위에는 졸린 흔적이 있었으며, 방바닥에서는 불을 지핀 흔적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1일 부검 결과, A씨 가족 3명의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전달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메시지 내역 등을 토대로 A씨가 투신하기 전 가족들을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장에서 다른 종류의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A씨는 자영업자, B씨는 전업주부로 기초생활수급 내역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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