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2800억원 줄였다"…현대차, 中 사업 정상화 속도
베이징현대, 지난해 손실 7177억
2023년보다 2800억원 손실 줄여
자산 매각에 수출 확대 긍정 효과
전기차 신차 출시에 실적 개선 탄력
![[서울=뉴시스] 베이징현대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투싼 L.. (사진=베이징현대)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2/NISI20250312_0001789862_web.jpg?rnd=20250312170348)
[서울=뉴시스] 베이징현대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투싼 L.. (사진=베이징현대)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차의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1년 새 영업손실 2800억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조원에 달했던 손실 규모가 지난해 7100억원대로 낮아졌다.
특히 베이징현대의 지난해 수출량이 4만대를 넘으며 수출 확대로 올해에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
13일 현대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현대의 지난해 총 포괄손실은 7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총 포괄손실(9941억원)보다 2764억원 감소한 수치다.
베이징현대의 총 포괄손실 규모는 2020년 1조원을 넘어섰다가 2022년 8212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2023년 9941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지난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베이징현대의 이 같은 모습은 공장 매각으로 공장 가동 비용을 줄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현대는 2021년 베이징 1공장, 지난해 충칭공장을 각각 매각했다. 현재 창저우공장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베이징현대의 수출 확대 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
베이징현대의 지난해 수출량은 4만4638대로, 2023년 수출량(445대)보다 100배 이상 급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 수출량을 늘리며 올해에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베이징현대의 올해 1월 수출량은 5789대로, 이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수출 7만대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특히 현대차와 베이징차가 베이징현대에 11억 달러(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한 것도 베이징현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올해 1월 베이징현대에 3984억원을 투입했다.
베이징현대는 이를 활용해 중국 시장 맞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신차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중국 시장에 전기차 신차를 투입하고, 2026년부터 하이브리드 등 5종 신차를 개발한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현대가 자산 매각과 수출 확대로 손실 규모를 갈수록 줄이고 있다"며 "올해부터 중국에서 신차를 계속 출시하는 만큼 실적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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