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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株 불기둥" 신고가 속출…어디까지 오를까

등록 2025.03.18 07:00:00수정 2025.03.18 10: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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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株 일제히 강세, 일부 종목 신고가

한화에어로 시총 9위 안착…네이버 추월


[서울=뉴시스] 육군은 기계화부대가 투입된 첫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연합훈련이 성공리에 종료됐다고 21일 밝혔다.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UAE 알하므라 훈련장에서 실시된 훈련에는 제8기동사단 장병들을 주축으로 K2전차·K9A1자주포 등 육군 기계화부대 주요전력 14대가 투입되었다. 사진은 훈련에 참가한 한국군 기계화부대(앞)와 UAE군 기계화부대(뒤)가 연합사격을 앞두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5.0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육군은 기계화부대가 투입된 첫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연합훈련이 성공리에 종료됐다고 21일 밝혔다.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UAE 알하므라 훈련장에서 실시된 훈련에는 제8기동사단 장병들을 주축으로 K2전차·K9A1자주포 등 육군 기계화부대 주요전력 14대가 투입되었다. 사진은 훈련에 참가한 한국군 기계화부대(앞)와 UAE군 기계화부대(뒤)가 연합사격을 앞두고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5.0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방산주들이 거침없는 상승 랠리를 펼치며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유럽의 재무장 계획으로 국내 방위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된 영향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거래일 대비 6.81%(4만8000원) 오른 75만3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9위에 올랐다.



한국항공우주(10.85%), 현대로템(7.28%)도 강세를 보이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한화시스템(10.84%), 엠앤씨솔루션(8.99%), 한일단조(7.08%), LIG넥스원(5.98%), 휴니드(5.61%), 아이쓰리시스템(5.61%) 등 주요 방산주도 동반 상승했다.

 방산주의 주가 불기둥은 유럽이 방위력 강화를 공식화한 영향이 크다. 지난 6일 유럽연합(EU)은 최대 8000억 유로(약 1248조원) 규모의 방위력 증강 계획을 발표하며 "유럽 내에서 조달하는 군사 장비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방위비 지출과 관련해 EU 회원국에 적용되는 재정준칙(재정적자 GDP 대비 3% 이하·국가부채 GDP 대비 60% 이하) 면제 조항도 포함됐다.



현재 EU는 방위 장비의 약 80%를 역외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미국 기업 제품이다. 이에 따라 한국 방산 업체들이 새로운 EU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14년 크림반도 사태 이후 나토 내 EU 국가들의 방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3.6%를 기록했고,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는 8.2% 상승했다"며 "종전 이후에는 이보다 더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2025~2028년 유럽 방위 시장 규모는 4년간 2조4000억 달러, 연간 5950억 달러로 전망되며, 한국 방산업체들이 공략할 수 있는 시장은 약 3114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는 한국의 방산 최대 수출액(135억 달러)의 약 5.8배 규모로, 향후 4년간 그만큼의 기회가 열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이후 방산주의 상승 모멘텀이 사라질 것이란 우려와 달리, 시장은 유럽 재무장과 이에 따른 국내 방산업체의 수혜 가능성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 "유럽 재무장은 단기간 내 EU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이는 제조업 역량 부족이라는 산업적 요인을 떠나, EU 내 서유럽과 기타 유럽 지역 간 입장 차이로 인해 정치적 합의에 도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산주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7일 기준 현대로템의 PER(주가수익비율)은 73.90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6.76배, 한국항공우주는 41.34배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분쟁 발생 시 방위 산업의 12개월 선행 PER은 30배 수준이었으며, 현재 지정학적·정치적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20~22배 수준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가능성과 유럽 각국의 국방력 강화 기조를 고려하면 방산주는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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