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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개미군단"…삼성전자 매도 러시

등록 2025.03.21 08:00:00수정 2025.03.21 08: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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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개월 만에 '6만전자' 회복

개인 이번주에만 2兆 순매도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19.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1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제56기 정기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의 주가가 5개월 만에 6만원대를 회복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거센 순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이번주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식을 2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6만전자'를 탈출의 기회로 삼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주 들어 삼성전자 주식 2조125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2868억원을 순매수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 3% 가까이 상승한 6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 15일(6만1000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4만9900원에 저점을 찍고 완만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5% 넘게 상승하는 등 이번주 들어 더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의 지속성이 길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주가가 5% 넘게 뛰었던 지난 17일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8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 지난 19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진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를 보유한 개인 주주는 500만명을 웃돈다.

삼성전자와 함께 코스피 역시 전날 한때 2650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추세적인 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는 눈치다. 개인은 이번주에만 코스피에서 3조1695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가 재차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판단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기간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상장지수펀드)를 1493억원 어치 사들였다. 알테오젠(1574억원)에 이어 개인 순매수 2위다. 이른바 '곱버스'로 불리는 이 ETF는 지수 하락 시 2배의 이익을 내도록 설계됐다. 개인이 지수 하락에 대거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낸드(NAND) 플래시 가격이 감산 효과로 반등하고, D램 현물 가격이 중국의 AI(인공지능) 설비 투자와 관세 전 구매 수요 등으로 상승하는 점을 낙관적으로 본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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