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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그룹, 산불 피해에 40억 지원…특별대출 금융지원도

등록 2025.03.24 09:02:04수정 2025.03.24 0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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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출·만기연장·금리우대·납부유예 등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23일 오후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청군 정태마을 한 주택이 산불로 전소돼 폐허가 돼 있다. 2025.03.23. con@newsis.com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23일 오후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청군 정태마을 한 주택이 산불로 전소돼 폐허가 돼 있다. 2025.03.23. co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 4대 금융그룹이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종합지원에 나선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지역 등 대형 산불 피해 주민들과 지역 사회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자 10억원의 성금 기부와 함께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성금은 ▲산불피해 지역 긴급 구호·피해 복구 ▲이재민 생필품·주거안전 확보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재난재해 지역 이재민들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료와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업(자영업자·중소기업 등)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포인트(p)의 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국민은행·KB손해보험·KB국민카드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대상은 산불로 인해 재해 피해가 발생한 고객이다. 해당 지역 행정관청 등에서 발급받은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신한금융그룹은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종합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산불 진화 과정에서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진화 대원과 공무원들을 위한 긴급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순직하신 분들의 유가족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화상 등 중증 외상 치료를 위한 의료비 지원을 중심으로 정신적·육체적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등을 제공한다. 개인대출 신규나 보유 고객에게는 최고 1.5%p 금리 우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 빨리 재난을 극복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그룹사가 힘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그룹 차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화재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개인사업자에게 최대 5억원, 개인에게는 최대 5000만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신규 자금 지원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를 진행한다.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개인사업자에게는 최대 1.3%p 범위 내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개인에게는 최대 1.0%p 범위 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예상치 못한 화재 피해를 본 지역사회와 고객들이 하루 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산불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10억원을 기부한다. 이와 함께 피해지역 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경영안정 특별자금 등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산불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안정자금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는 총 한도 2000억원 규모 내에서 최대 1.5%p 금리를 감면해 5억원까지 운전자금이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에 보유 중인 만기대출은 1년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일기일을 유예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위해 그룹사가 합심해 추가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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