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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행, 국내에서 1.8조 순이익…전년比 14.4%↑

등록 2025.03.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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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난해 외은지점 실적 발표

환율변동에 외환·파생관련이익 급증

외국은행, 국내에서 1.8조 순이익…전년比 14.4%↑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에서 영업 중인 32개 외국계은행 지점들이 지난해 1조7801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5560억원)에 비해 14.4%(2241억원) 증가한 수치다.

금융감독원이 27일 공개한 '2024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외은지점들은 지난해 이자이익 9588억원, 비이자이익 2조5405억원 등 12.7% 증가한 3조4993억원의 총이익을 냈다.



이자이익은 대출 등 운용수익에 비해 해외 조달비용이 크게 상승하며 전년에 비해 22.2%(2728억원) 감소했다. 달러 고금리 기조로 높은 수준의 외화 조달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고채 등 원화 운용금리는 낮아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다.

비이자이익 중 외환·파생관련이익은 전년 대비 119.1%(1조2139억원) 증가한 2조2329억원, 유가증권이익은 58.5%(6036억원) 감소한 4279억원이었다.

외환·파생관련이익은 환율 변동성 확대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유가증권이익은 연말 기준 국채 금리 하락 폭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며 감소세를 나타냈다.



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1조1002억원), 충당금전입액(347억원), 법인세(5568억원) 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1조7801억원이었다. 

분기별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3800억원, 2분기 4700억원, 3분기 3600억원, 4분기 57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환율 급등 등에도 외은지점의 영업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외은지점 총자산(평잔)은 40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대비 이익률(ROA)은 0.44%였다.

금감원은 올해 외은지점 감독 방향에 대해 "영업전략 변화, 자금조달·운용, 유동성 등을 상시 감시할 예정"이라며 "검사 시 은행별 영업모델에 따른 리스크도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본점 부실화 영향에 따른 영업축소로 2023년도 거액손실(-4536억원)를 낸 UBS(구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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