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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정치테마주…묻지마 투자 우려도

등록 2025.03.27 05:00:00수정 2025.03.27 06: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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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2심 무죄 선고

이재명 테마주 무더기 上, 우원식 테마주↓

판결 하나에 희비 엇갈려…묻지마 투자 위험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3.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3.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관련 정치테마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1심의 유죄 판결이 유지될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무죄가 선고되면서, 최근까지 주가 하락세를 보였던 이재명 테마주들은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가 급등 이후 급락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아 신규 투자자들이 분위기에 휩쓸려 '폭탄 돌리기'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성건설, 동신건설, 이스타코, 오리엔트정공, 오리엔트바이오, 형지엘리트, 형지I&C, 에이텍 등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해당 종목들은 이 대표의 무죄 선고 직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최은정·이예슬·정재오)는 전날 오후 2시께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1심의 유죄 판결을 파기했다. 이로 인해 이 대표는 향후 대선 행보의 최대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

반면 우원식 국회의장 관련 테마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코오롱모빌리티 우선주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이 대표의 무죄 선고 직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25.22% 하락한 4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보통주도 장중 강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하한가 근처까지 떨어졌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모회사 코오롱의 안병덕 대표가 우 의장과 경동고 동창이라는 이유로 정치 테마주로 분류된다.

다른 우원식 테마주로 알려진 뱅크웨어글로벌(-16.01%), 효성오앤비(-13.21%) 등도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우 의장은 지난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인사 중 2위에 오르면서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 밖에도 윤석열 대통령 테마주로 거론되는 NE능률도 이날 5.40% 하락한 41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법원의 판결 하나로 정치 테마주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전문가들은 정치적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묻지마 투자'에 주의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실적과는 무관하게 학연이나 지연 등 불확실한 요인에 따라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특정 정치인의 이슈나 인기에 따라 단기간 급등할 수 있지만, 선거 종료나 정치 이벤트가 끝나면 급격히 하락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분위기에 휩쓸려 무턱대고 투자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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