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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증기 기관차 ‘미카형 129’, 국가유산 등록 취소 위기

등록 2025.03.27 11:22:03수정 2025.03.27 12: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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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전쟁 미군 사단장 구출 작전에 투입됐다던 '미카형 증기기관차 129호'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1940년 일본에 제작된 이 기관차는 조선총독부 철도국 경성 공장에서 조립된 텐더식 증기기관차다. 경부선 등 주요 간선에서 운행되다가 1967년 디젤기관차의 등장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다. 



한국전쟁 중인 1950년 7월 19일 북한군에 포위된 미 제24사단장 윌리엄 F.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하여 적진에 돌진했던 기관차로 알려져 있다.

당시 적의 집중 포격으로 기관사 및 특공대원 대부분이 전사한 가슴 아픈 이력을 지니고 있는 유물로서 철도인의 숭고한 애국,희생정신을 상징하는 기념물로 인정받아 지난 2008년 10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최근 이 기관차와 관련해 당시 작전에 투입된 기관차는 219호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전쟁 당시 딘 소장을 구출한 작전도 없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2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최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근현대문화유산분과위원회가  '미카형증기기관차129호'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말소 건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위원회는 "쟁점사항, 자체의 가치 등에 대해 전쟁사와 현대사 관련 전문가들 심층검토 후 재검토하겠다"고 결정을 보류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서 취합해 위원회에 이 건을 상정하고 위원회에서 말소에 대한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올해 상반기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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