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현장에도 첨단기술 입힌다…정부 "민간 R&D 늘리고 대형사업으로 추진"
과기자문회의,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 심의
첨단융복합기술 기반으로 농업 기술경쟁력 확보 추진
부처 간 R&D 통합 관리 추진…글로벌 총괄 부서도 마련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농경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곡우(穀雨)를 사흘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대월농협 공동육묘장에서 관계자들이 모판에서 자라는 볏모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3.04.17.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4/17/NISI20230417_0019857769_web.jpg?rnd=20230417160803)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농경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상 곡우(穀雨)를 사흘 앞둔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대월농협 공동육묘장에서 관계자들이 모판에서 자라는 볏모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3.04.17. jtk@newsis.com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28일 최양희 부의장 주재로 제13회 심의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4차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안)(’25~’29)과 범부처 연구관리 전문기관 혁신방안(안) 2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 심의…민간 R&D 활성화, 다부처 융복합 연구 등 추진
이날 회의에서는 농림식품과학기술육성법 제5조에 따라 농림식품과학기술 분야 R&D 중장기 정책방향과 중점 전략과제 등을 반영한 '제4차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25~’29)'을 심의했다.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은 향후 5년간 농림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R&D의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는 농림식품 연구개발 최상위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첨단융복합기술 기반 글로벌 농림식품 기술경쟁력 확보 및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한 민간 산업 활성화'를 핵심목표로 설정했다. 세계적 수준의 농림식품기술을 확보하고 타 분야와의 융복합 연구 확대, 민간과 부처 간 협력 강화를 중심으로 정책전략부문과 기술전략부문의 중점 전략과제를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농림식품분야의 첨단기술이 농업 현장과 산업에 효과적으로 적용되기 위한 정책전략 4대 분야를 제시했다.
먼저 임무지향형 중장기·대형 사업체계로 R&D 투자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부처·타분야 융복합 연구를 발굴하고 국제협력 등을 강화해 나간다.
아울러 모든 R&D 기획 단계에 농식품부·농진청 공동기획단 역할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사업 평가·관리와 성과확산을 위한 전문기관의 역량(인력·조직 등)과 기능을 지속 정비해 부·청 R&D 추진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R&D 혁신 인프라 조성을 위해서는 농림식품분야 연구인력 역량 제고 프로그램 개발과 우수연구인력 양성사업을 다변화한다. 기술혁신형 기업 지원 및 지역 R&D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민간·현장 중심의 R&D도 활성화한다.
또한 민간주도의 연구성과 창출·확산 체계 강화를 위해 기술금융 연계 강화 등 기술기반의 창업 활성화 지원을 확대해 신속한 연구성과의 실용화를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는 기술전략부문의 중점 연구분야로 ▲농림식품산업 미래성장 ▲기후변화·재해 대응 ▲고품질 안전 농식품 ▲식량안보 강화 및 수급안정 ▲지속가능 농산촌 등 5대 전략분야와 16대 중점기술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향후 5년간 농림식품 과학기술을 이끌어 갈 기술개발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부처 간 경계 허물고 R&D 통합 관리…주요 기관에 글로벌 총괄 부서도 지정
혁신방안은 기술발전이 가속화되고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구개발 생태계의 핵심주체인 연구관리 전문기관도 선도형 연구개발시스템에 걸맞은 역량과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는 판단 하에 마련됐다.
부처·기관 간 경계를 넘어서는 R&D의 통합적 관리 및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예산·인력 등 인센티브 제공을 추진하고 신규 범부처 사업은 추진체계를 중점 검토해 실질적인 협업과 기능적 연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전문기관이 선도형 R&D 핵심역량을 진단하고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관리 전문기관 실태조사 개선방안도 마련해 추진한다.
세계 최고 R&D를 위한 전략적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혁신도전형 '앞으로(APRO) R&D 사업'에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형 프로그램 매니저(PM) 제도를 도입해 사업관리의 주요 의사 결정권 및 책임을 부여한다. 사업성과 창출 촉진을 위해 민간의 역량을 활용해 연구기획·관리·성과확산을 지원하는 협업체계(가칭 PARTNERS)도 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하도록 주요 전문기관에 글로벌 R&D 총괄 부서를 지정하고, 글로벌 R&D 사업 추진현황 및 성과 관리를 체계화한다. 주요 부처와 관계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글로벌 R&D 협의체를 활용해 글로벌 R&D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주요 이슈와 대응사례 논의 등 유기적인 연계 협업을 더욱 촉진한다.
마지막으로 R&D 관리 프로세스 전반에 개방성과 전문성, 책임성을 강화한다. 대표학회·기업 등을 중심으로 신규 R&D과제 후보풀을 제안받는 개방형 기획을 확산하고 기획 전담 조직 확충 등 전반적인 기획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학회 추천, 사업화 전문가, 해외 우수연구자 등을 평가위원 후보단으로 대폭 확충하고 우수 평가위원에 인센티브 부여 및 평가수당 상향을 통해 전문성 있는 평가체계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최양희 부의장은 "첨단기술 패권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 심화, 보편적 관세 부과 등으로 글로벌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과학기술은 국가 경쟁력 확보와 사회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며 "농업 분야에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해 식량안보에 대비하고 농업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연구관리 전문기관들이 혁신적인 R&D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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