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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23개社 증시 입성…대어급 부진 그쳐

등록 2025.03.28 10: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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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규모 1조8430억…LG CNS 상장 효과

첫날 시초가 상승률 54.7%↑…위너스 '따따블'

1분기 23개社 증시 입성…대어급 부진 그쳐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 23개사가 새롭게 입성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신규상장사 수 및 공모 규모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CNS, 서울보증보험 등 대어급 IPO(기업공개)가 시장 규모를 키운 것으로 평가되지만 수요예측, 공모청약 경쟁률 등 전체적인 성적은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및 IR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상장사는 총 23개사다. 지난해 1분기 14개사와 비교해 9개사가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3개사, 코스닥 20개사가 새롭게 증시에 입성했다.



1분기 총 공모 규모는 1조84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4556억원 대비 231% 가량 증가한 수치다.

공모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올 1분기 코스피 상장 기업이 다수 있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1분기 코스피 상장 기업이 에이피알 1개사로 유일했던 반면 올해는 LG CNS(LG씨엔에스)를 비롯해 서울보증보험, 씨케이솔루션 등 3개사가 코스피 문턱을 넘었다.

특히 LG씨엔에스의 공모 규모는 1조1994억원으로 지난 2022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약 12조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몸값이 1조8000억원을 웃돌았던 서울보증보험 또한 1815억원을 공모하며 전체 시장 규모를 키웠다.



규모는 커졌지만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다소 차분한 흐름이 이어졌다. 1분기 새내기 기업 중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결정한 곳은 전무했다.

실제 지난해 1분기 상장한 14개사의 경우 공모가가 모두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공모가를 초과한 곳은 없었다. 특히 밴드 하단 또는 밴드를 미달한 곳이 8개사에 달했다.

또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 역시 지난해 평균 1796대 1에서 올해 708대 1로 낮아졌다. 10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도 지난해 12개사에서 올해 7개사로 감소했다.

주가 역시 지난해 성과에 비해 저조했다. 올해 1분기 새내기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은 54.7%를 기록했다. 지난해 168.0% 대비 낮아진 수치다.

특히 최대어였던 LG씨엔에스는 시초가를 공모가보다 2.3% 낮은 6만500원에 형성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공모가를 한 차례도 넘지 못하고 있다. 또 지난 17일 코스피에 상장한 씨케이솔루션 역시 전날 기준 공모가인 1만5000원을 간신히 지키는 주가 수준(1만5090원)에 머물고 있다.

반면 또다른 대어급이었던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4일 상장 이후 현재까지 공모가 대비 30% 수익률을 올리며 체면을 지키는 중이다. 지난 2023년 IPO 철회 이후 2년 만에 재상장에 나서며 희망 공모가를 하향 조정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편 시초가 상승률 상위는 대부분 중소형 기업들이 차지했다. 1위는 지난달 25일 상장한 엘케이켐으로 시초가를 공모가보다 206.2% 높은 6만4300원에 형성했다. 2위는 위너스다. 위너스는 공모가 대비 175.9% 높은 가격에 출발한 뒤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에 성공했다. 이어 모티브링크(175.0%), 한텍(131.5%), 엠디바이스(115.6%)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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