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는 입헌 민주주의"…푸틴 '임시정부' 요구 일축
美국무부 "트럼프, 환영 안 해…우크라 헌법·국민이 결정"
![[워싱턴=뉴시스]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9/NISI20250329_0001804125_web.jpg?rnd=20250329042424)
[워싱턴=뉴시스]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임시 정부에 대한 러시아의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트럼프)대통령은 이를 환영하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는 입헌 민주주의 국가다. 우크라이나 통치는 헌법과 우크라이나 국민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 논평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통령직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집착'에 "매우 화가 났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7일 우크라이나에 유엔과 여러 국가가 감독하는 과도 정부를 구성해 대선을 치르게 하자고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임기가 지난해 5월 만료됐다고 주장하며 종전 협정이 유효하려면 합법적인 지도자가 서명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우크라이나가 대선을 통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전쟁 계엄령 중이라 헌법상 선거가 금지돼 있고, 백악관도 이 제안을 일축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우리는 완전한 휴전을 달성하고 최종적이고 지속적인 합의를 위해 당사자들을 협상 테이블로 이끄는데 필요한 외교에 전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이제는 완전한 휴전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러시아 때문이라고 판단된다면 러시아산 원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원유를 수입하는 제3국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나는 푸틴 대통령이 이를 이행하도록 하고 싶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의 석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그가 일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면 (관세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선 "희토류(광물) 합의를 철회하려고 한다"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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