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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강자 벤츠, 지난해 매출 감소…"올해는 다르다"

등록 2025.04.02 11:19:00수정 2025.04.02 14: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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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조6882억원…전년 대비 28% 급감

영업이익·순이익도 각각 34%, 35% 감소

영업현금흐름 –4861억원…재고 변화 등 영향

현금성자산 6억원 불과…1년 새 99% 증발

[서울=뉴시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2025.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2025.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가 지난해 외형과 수익성, 현금흐름 등 재무제표 주요 항목 전반에서 뚜렷하게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입차 시장의 대표주자인 벤츠가 각종 지표에서 동반 하락하며 수입차 업계에 올해 실적을 우려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2일 벤츠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5조6882억원으로 전년(7조9375억원)보다 2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75억원으로 1년 전(2392억원)보다 34% 줄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급감했다.

판매 둔화와 함께 자동차 관련 부가 사업 수익도 줄면서 외형은 더 축소됐다. 여기에 매출원가 부담과 판매비·관리비 증가로 수익성 하락이 더 커졌다.



실제 벤츠코리아의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는 6만6400대로 전년보다 13% 가량 줄었다. 벤츠코리아의 연간 판매 대수가 7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벤츠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2023년 28.3%에서 지난해 25.22%로 낮아졌다.

더 심각한 대목은 현금흐름이 나빠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벤츠코리아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고자산 증가와 매입채무 감소 등 운영 구조의 변화에 따른 결과로 읽힌다. 여기에 리스 부채 상환과 배당금 지급 등으로 재무 활동 현금흐름에서 1213억원이 유출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 벤츠코리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3년 말 613억원에서 지난해 말 6억원으로 급감했다. 1년 새 99%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유동성 위험은 당장 심각하지 않지만, 내부 자금 운용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산총계도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2조1608억원으로 전년(2조4298억원)보다 감소했다.

특히 유동자산 감소 폭이 컸고, 그중에서도 현금 보유액 급감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부채총계는 같은 기간 1조9131억원에서 1조7131억원으로 줄었고, 자본총계는 44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파고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정비 부담이 큰 구조인 만큼 벤츠도 수익성과 유동성 방어를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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