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전문가들 "냉정한 대응으로 장기전 대비해야"[트럼프 관세]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전문가 세미나 개최
"美 보호무역 조치 장기화 가능성도 대비"
"다른 나라들의 움직임 등 대응 참고해야"
![[서울=뉴시스] 한국무역협회(KITA)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美 상호관세와 통상정책 향방’ 전문가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패널 토의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서정민 무역안보관리원 원장, 여한구 피터슨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조수정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형주 LG 경영연구원 경제정책부문 부문장, 신동찬 법무법인 율촌 파트너 변호사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01809284_web.jpg?rnd=20250403173953)
[서울=뉴시스] 한국무역협회(KITA)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美 상호관세와 통상정책 향방’ 전문가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패널 토의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서정민 무역안보관리원 원장, 여한구 피터슨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조수정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형주 LG 경영연구원 경제정책부문 부문장, 신동찬 법무법인 율촌 파트너 변호사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photo@newsis.com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3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미국 상호관세와 통상정책 향방'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협상은 이제 시작이라면서도 미국발 보호무역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만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에도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한구 피터슨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한 압박해 상대방을 충격에 빠트리고 교란시키는 특유의 '협상의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며 "그의 발언에 일희일비하는 감정적 대응보다 긴 호흡으로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정민 무역안보관리원 원장은 이번 관세 조치에 대해 "최소한의 규범과 물가의 영향이 어느 정도는 고려된 결과"라며 "관세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도 우려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번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다른 나라들의 움직임 등 대응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수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는 대미 협상을 진행하면서 주요국과의 연대 방안도 살피고, 국내적으로는 피해산업 지원방안 및 시장 다변화로 위기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장상식 원장은 "경쟁국과의 관세 격차, 자동차 및 반도체 등에 중복적으로 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점을 볼 때 최악의 결과는 아니다"라며 "이제 정부는 협상으로, 경제단체 등 민간은 미국 설득으로 관세 파고를 극복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모든 국가에 대해 10%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고(기본관세), 9일 이후로는 한국을 포함해 50여 개국에 대해 국가별 상호관세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무역확장법에 따라 25% 관세가 부과되던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와 품목별 관세가 추진 중인 반도체, 의약품, 동(銅) 등은 상호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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