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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질린 세계 증시…"경기 침체로 가격 조정"[트럼프 관세]

등록 2025.04.04 12:09:30수정 2025.04.04 15: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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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2020년 이후 큰 폭의 하락세…유럽 증시도 3% 넘게 폭락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 전날 이어 하락세로 출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부분 나라에 강도 높은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세계 증시가 파랗게 질렸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2025.04.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부분 나라에 강도 높은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세계 증시가 파랗게 질렸다. 사진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2025.04.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부분 나라에 강도 높은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세계 증시가 파랗게 질렸다.
 
간밤에 미국 증시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해 코로나19의 공포를 재현했고, 유럽 증시 역시 3% 넘게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얼어붙은 심리를 여실히 보여줬다. 전날 하락세로 장을 마감한 아시아 증시는 여전히 관세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간)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79.39포인트(3.98%) 내린 4054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45포인트(4.84%) 폭락한 5396.52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050.44포인트(5.97%) 급락한 1만6550.61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루 증발한 시가총액은 3조1000억 달러로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비교적 낮은 2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는데, 이후 유럽 증시도 3% 넘게 빠지며 출렁였다.

유럽 대형주 지수 유로스톡스50은 전장보다 3.59% 빠진 5113.28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지수 DAX40은 3.01%, 프랑스 CAC40은 3.31% 하락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55%, 스위스 SMI 지수도 2.34% 빠졌다. 호주 ASX 200 지수는 1.65% 하락했고, 뉴질랜드 S&P/NZX 50 지수는 0.15% 상승 마감했다.

전날 트럼프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발표된 후 장을 시작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는데 이 같은 흐름은 다음 날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날 도쿄증시에서 2.8% 하락해 장을 마감했던 닛케이225지수(닛케이 평균주가)는 이날도 급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1.27포인트(1.24%) 떨어진 3만4304.66에 장을 열고 거래 중이다.

전날 0.76% 하락해 이달 들어 처음으로 2500선 아래로 밀린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486.70)보다 36.21포인트(1.46%) 하락한 2450.49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683.49)보다 6.26포인트(0.92%) 내린 677.23에 장을 출발했다.

이날 중국과 홍콩 증시는 이날 청명절 공휴일로 휴장해 연속적인 하락세를 피해갈 수 있었다.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24% 내린 3342.01로 거래를 마쳤고,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1.4% 하락,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1.86% 떨어져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 지수도 1.44% 하락했다.

40%가 넘는 관세율을 부담하게 될 베트남 증시의 타격이 가장 컸다. 전날 베트남 종합 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2.28포인트(6.24%) 하락한 1235.55로 장을 마감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IG의 시장 전략가 얍준롱(Yeap Jun Rong)은 "시장 매도세의 핵심은 더 높은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가격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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