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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 中 군사도발 비판 "대만 주변 군사 훈련 우려"

등록 2025.04.04 11: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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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브뤼셀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북한 위협 대응 공조, 지역 정세,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5.04.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브뤼셀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북한 위협 대응 공조, 지역 정세,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5.04.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한미일 외교장관은 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하고 중국을 겨냥, "최근 대만 주변에서의 군사 훈련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불안정을 가중시키는 행위의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공동성명을 내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3국 외교장관들은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독려했으며, 힘 또는 강압을 포함해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했다"면서 "또한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로의 의미있는 참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했다.

이들은 또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수역에서 불법적 해양 주장이나 힘 또는 강압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3국 장관들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고, 항행·상공비행의 자유와 여타 합법적인 해양 이용을 포함해 유엔해양법협약에 반영된 국제법이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고, 항행·상공비행의 자유와 여타 합법적인 해양 이용을 포함해 유엔해양법협약에 반영된 국제법이 우선해야 한다는 약속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핵 위협와 관련해선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북한의 증가하는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회피에 단호히 대응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함께 대응하고, 대북 제재 레짐을 유지·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지난 2월 단일 암호화폐 거래소 대상 약 15억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탈취를 포함한 북한 사이버 행위자들의 악성 사이버 활동을 거론하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의 현금화를 차단하는 조치를 국제사회가 취할 것"을 촉구했다.

3국 장관들은 북한의 중대한 인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및 이산가족 문제를 즉각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재강조하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았다.

한미일 경제안보와 관련해선 미국의 LNG와 및 여타 에너지 자원 및 기술에 기반한 에너지 안보 및 에너지 협력을 상호 호혜적인 방식으로 지속 강화하고, 핵심광물 및 기타 필수 공급망의 다변화 및 핵심·신흥기술의 개발·보호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선진 민간 원자로 개발 및 도입을 위한 공동의 노력 가속화, 해양 안보 및 번영을 실현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 해양 영역 내 다면적인 도전을 해결하고 역내 파트너국들에게 공동 역량강화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3국 간 해양경비대 협력도 합의했다.

한편 조 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 이와야 외무상은 "미측은 핵 역량을 포함한 필적할 수 없는 미국의 군사력으로 뒷받침되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이 철통같음을 재강조했다"고 밝혔다.

장관들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한반도 및 인태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매우 중요함을 확인했으며, 한국 측과 일본 측은 중국, 러시아와 핵 위험 감소에 대한 대화를 하고자 하는 미측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다"면서 3국 간 강력한 안보협력 증진 및 각국의 방위 역량 강화를 통해 방위 및 억제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3국 장관들은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공적인 개최와 의미있는 성과도출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할 것도 약속했다.

장관들은 차관급을 포함한 모든 차원의 3국 회의를 지속하기로 약속하고, 올해 여름 일본에서 개최되는 제2차 한미일 글로벌 리더십 청년 서밋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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