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정치권 희비…野 "당연한 결과" 與 "겸허히 수용"[尹 파면](종합)
민주당 도당·단체장·국회의원 환영 뜻
국힘 "도민께 더 낮은 자세로" 말 아껴
김영환 "헌재 결정 존중…갈등 넘어야"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헌번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시민들이 충북도청 서문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5.04.04. juyeo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01809724_web.jpg?rnd=20250404113636)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헌번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시민들이 충북도청 서문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5.04.04. juyeong@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오자 충북 정계의 반응이 엇갈렸다.
야권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여당은 "헌재의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인용 직후 논평을 내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안 인용 결정은 국민의 명령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필연적인 결과"라며 "헌정 질서를 유린한 내란수괴에 대한 단죄이자 국민이 직접 지켜낸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도당은 "윤석열 정권은 위헌·위법적 계엄 시도와 국정 농단을 통해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려 했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며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으나 국민은 이에 굴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힘으로 국회를 움직였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헌법재판소가 인용함으로써 소중한 민주주의를 다시 한번 지켜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다시 정상적인 국가 운영과 국민 통합을 위한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불법과 불의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정의와 상식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은 감독으로, 우리는 미래로 가자"고 밝혔다.
도당은 "윤석열이 집권한 모든 시간이 비상계엄이었고 절망의 시간이었다"며 "윤석열의 시간 동안 멈춰버린 노동자와 사회적 소수자들의 시간을 고통스럽게 헤아리고, 잃어버린 평화와 파괴된 기후를 돌아본다"고 반추했다.
이어 "극우와 중도보수만 존재할 이번 대선에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서 사회대개혁 실현을 위해 당당하게 나설 것"이라며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도민 화합에 앞장서야 할 김영환 충북지사는 언행을 더 이상 민심을 갈라치기 하지 말고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윤 대통령 변호인단 윤갑근 변호사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를 나서고 있다. 2025.04.0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20760402_web.jpg?rnd=20250404122254)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윤 대통령 변호인단 윤갑근 변호사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를 나서고 있다. 2025.04.04. photo@newsis.com
차기 도지사선거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기섭 진천군수도 반색했다.
송 군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을 선택했다"며 "국민의 승리, 역사의 승리,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자축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청주 청원)은 페이스북에 "헌법과 법치, 민주주의를 지키고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하는 국민의 간절한 열망과 준엄한 뜻이 마침내 실현됐다"고 적었다.
같은 당 이연희 의원(청주 흥덕)과 이강일 의원(청주 상당)도 각각 "위대한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 "이제는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반면,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짧은 입장문을 냈다.
도당은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보수정당으로서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더 낮은 자세로 도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지사는 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제 우리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최종 수호 기관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며 국민의 일원으로서,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각자의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할 때"라며 "갈등을 넘어 하나 된 마음으로 대한민국이 안정과 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국민이 지혜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불법계엄 등 국회의 탄핵 소추사유를 모두 인정해 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을 파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