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장 취임 100일…임기 초반 성적표는
이환주·이호성·정진완·강태영 행장 이번주 임기 100일째 맞아
내부통제 강화와 디지털금융 확대 주문, 1분기 견조한 실적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3/07/NISI20250307_0001786179_web.jpg?rnd=20250307160009)
[서울=뉴시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중 4곳의 은행장이 이번 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이환주 국민은행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올해 1월 2일,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1월 3일에 각각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에 들어갔다. 이번 주 9~12일 잇달아 취임 이후 100일째를 맞이하게 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5대 은행 중 유일한 연임 행장이다. 2023년 2월부터 첫 임기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이들 5대 은행장은 오는 2026년 말(12월 31일)까지 2년간 은행을 이끌게 된다.
시중은행은 각 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4조88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4조2915억원 대비 약 13.9%(595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KB금융의 순이익은 48.5% 급증한 1조5793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에는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바 있다.
신한지주는 6.8% 증가한 1조4391억원의 순이익으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2.0% 늘어난 1조620억원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3.9% 감소한 8060억원의 순이익이 전망된다.
올해 연간 실적은 KB금융(5조4083억원)에 이어 신한금융(5조733억원)의 순이익 '5조 클럽'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3조9226억원)과 우리금융(3조2127억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1조8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폭증세는 한풀 꺾였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기간 동안 주택 거래가 급증한 만큼 4월 가계대출이 다시 고개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38조551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992억원 늘어났다. 사진은 2일 시중은행 ATM기. 2025.04.02.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2/NISI20250402_0020757166_web.jpg?rnd=2025040215245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1조8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폭증세는 한풀 꺾였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기간 동안 주택 거래가 급증한 만큼 4월 가계대출이 다시 고개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38조5511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7992억원 늘어났다. 사진은 2일 시중은행 ATM기. 2025.04.02. bluesoda@newsis.com
행장들은 취임 일성으로 내부통제 강화와 디지털금융 확대에 입을 모은 바 있다. 은행권의 금융사고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체감사 기능이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이환주 국민은행장은 취임사에서 "임직원 모두가 휘슬블로어(내부고발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국민은행은 원하는 속도를 마음껏 내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 여러분의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권한을 부여하면서 함께 의사 결정하는 경청하는 리더로 역할하며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혁신이 금융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접목시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금융 편의성을 높여야 하며 금융 플랫폼의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주문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영업현장을 선호하는 기업문화와 영업중심의 조직 전환을 제시했다. 이 행장은 그룹장 시절 본인의 영업노하우와 리더십에 관한 강의를 행원부터 지점장까지 대상으로 50여 차례에 걸쳐 진행한 바 있다. 은행장 취임 후에도 고객관리와 영업전략 등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취임 이후 진행된 본부부서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대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를 강조하며 각 부서의 업무 매뉴얼과 프로세스 정비를 주문했다. 중요도가 높은 업무에 대한 역할을 분명히 하고, 인력 순환 근무에 따른 업무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정 행장은 내부통제 개선으로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본부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디지털금융 생태계 확장을 위해 네이버페이와 협약을 추진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고객 확보 노력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디지털금융 전 분야에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개발자들이 수시로 서비스를 만들고 배포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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