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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 '신생아 학대' 논란 간호사 집·휴대폰 압수수색

등록 2025.04.07 10: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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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의혹 제기된 다른 간호사들도 함께 수사

[대구=뉴시스] 신생아를 학대한 대구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블라인드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신생아를 학대한 대구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블라인드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경찰청이 신생아 학대 논란을 빚은 가해 간호사를 상대로 압수수색했다.

대구경찰청은 "신생아 학대 논란으로 고소장이 접수된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의 집과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4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호사는 입원한 신생아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 등의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피해 환아 부모는 지난 1일 경찰에 이 간호사와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을 아동학대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특히 경찰은 다른 신생아들을 상대로 학대를 한 간호사들(3명)이 더 있다는 의혹도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의혹이 제기된 간호사들은 ▲악지르는거 보니 낼 퇴원해도 되겠구만 왜 왔는데…오자마자 열 받아서 억제시킴 ▲성악설이 맞는 이유 딴 애기들 다 조용한데 혼자 안아달라고 출근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내 보챈다 ▲진짜 성질더럽네 OO처럼 ▲우는거 안달래줬드만 조용해서 보니까 ㅇㅈㄹ ▲고마 울어라 등을 적어 환아들의 사진과 함께 SNS에 올렸다.

[대구=뉴시스] 대구가톨릭대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SNS에 올린 사진 (사진=피해 신생아 가족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가톨릭대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SNS에 올린 사진 (사진=피해 신생아 가족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어 간호사를 상대로만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자세한 사항은 수사 중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병원 측도 사직서를 제출한 가해 간호사에 대해 ▲재취업 금지 ▲퇴직금 미지급 및 연금 수령 막기 ▲간호사 자격 박탈 등 중징계를 준비 중이다.

김 병원장은 지난 5일 대구가톨릭대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생아 학대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김 병원장은 "최근 본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부적절한 행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소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크나큰 충격과 상처를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대구=뉴시스] 대구가톨릭대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SNS에 올린 사진 (사진=피해 신생아 가족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가톨릭대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들이 SNS에 올린 사진 (사진=피해 신생아 가족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병원장은 "가장 연약하고 보호받아야 할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병원 구성원들도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실관계가 확인된 해당 간호사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며 "경찰 및 보건당국의 조사도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 추가적인 상황이 발견될 경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다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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