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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커진 中제약바이오…"기술 거래도 임상도 활발"

등록 2025.04.08 11:07:59수정 2025.04.08 1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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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거래와 M&A서 중국 영향력 확대

세계 임상개시의 30% 담당…미국 근접

"서구 기업의 中신약에 대한 신뢰 커져"

[베이징=AP/뉴시스] 지난 2022년 10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3주년 기념 국기 게양식 모습.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 2022.10.04.<font _mstmutation="1" _msthash="178997" _msttexthash="2777431995"></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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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세계 제약바이오 분야 기술 거래 및 임상시험 활동량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커졌다.

8일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2025 글로벌 R&D 트렌드-파트1'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제약회사 간 R&D(연구개발) 거래 건수는 2023년 대비 5% 감소해 총 1016건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주로 신흥바이오제약사(EBP) 관련 거래 감소에 기인했다고 아이큐비아는 분석했다.

중국 기업은 활약을 보였다. 지난해 중국 기반 기업과 70건 이상의 국제 M&A 또는 기술 이전 계약이 체결됐다.

대부분 미국 또는 유럽 기업에 대한 기술 수출이었다. 총 거래 73건 중 71건(92%)이 미국·유럽 등 해외기업이 중국기업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는 '아웃바운드' 형태였다. 이런 경향은 지난 5년간 증가해왔다. 반대로 중국 기업이 해외 기업 기술을 도입하는 '인바운드' 거래는 드물었다. 중국 관련 거래의 약 40%(29건)는 항암 분야에 집중됐다.



유사한 내용이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도 게재됐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인용한 게재 내용 따르면 지난해 중국과 서양의 의약품 거래 48건 분석 결과, 거래의 71%와 선불 지급의 77%가 전임상 또는 1상 자산이었다. 초기 단계 거래의 증가는 서구기업 사이에서 중국 신약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지난 20년간 중국 제약산업은 서구기업에서 돌아온 경험 많은 임원 유입, 정부의 강력한 지원 혜택을 받았다.

해당 연구 보고서는 "서구 기업은 점점 더 중국산 신약 자산에 투자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에서 혁신을 소싱하는 것은 여전히 비용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임상시험에서도 중국 기업의 영향력 확대가 나타났다. 아이큐비아 보고서에서 세계 임상시험 개시 건수는 코로나19 기간인 2021년까지 21% 증가한 후, 작년 5318건을 기록하며 2019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 중 중국 기업은 세계 임상시험 개시의 30%(1669건)를 담당하며 미국(35%·1920건)에 근접했다.

중국 기업의 임상시험 개시 점유율은 15년 동안 1%(2009년)에서 30%(2024년)로 극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최근 10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 기업의 비중은 감소해 44%(2009년)에서 21%(2024년)로 하락했다. 한국기업 점유율도 최근 들어 감소하기 시작했다.

다만, 중국기업 임상의 대다수는 다국적 임상이 아닌, 중국내 임상에 집중돼있었다. 중국기업은 임상시험의 대부분(83%)을 중국 내에서만 진행하는 경향이 강했다. 일부(17%) 기업만이 중국 외 지역 임상시험 기관을 포함해 시험을 진행했다.

중국내 연구 비중이 높음에도 특정 치료 분야에선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증가하고 있다. 감염병 분야에선 지난해 세계 감염병 시험의 33%를 차지했다. 종양학에선 세계 종양학 시험의 39%를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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