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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코리아, 10만대 리콜 추진…"소비자 안전 최우선"

등록 2025.04.13 06:00:00수정 2025.04.13 06: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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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코리아, 최근 9만여 대 자발적 시정조치

1560대 '배터리 화재 위험'…충전 금지 당부

안전성 강조했던 브랜드 신뢰도 하락 우려

발빠른 리콜에 품질 관리·대응 개선 평가도

[서울=뉴시스] 볼보코리아 리콜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

[서울=뉴시스] 볼보코리아 리콜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이하 볼보코리아)가 잇따른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올해에만 수만 대 리콜을 단행하면서 브랜드 신뢰도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볼보코리아는 XC60 등 8개 차종 9만5573대와 S90 등 3개 차종 1560대에 대해 제작 결함으로 인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차량이 리콜 대상이 된 결함은 사고기록장치(EDR) 소프트웨어 오류다.

볼보코리아 측은 "일부 운행 정보의 기록 시간이 정상적으로 저장되지 않아 자동차 안전기준에 부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화재 위험성과 관련된 리콜도 포함됐다. 2020~2022년식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S90, XC60, XC90 차종 1560대에서 구동축전지(배터리) 제조 불량이 확인됐다.

이는 공급업체의 제조 공정 중 발생한 불량으로 특정 배터리 셀에 단락이 생겨 과열 및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서다.

볼보는 고객들에 시정조치 전까지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10년간 연간 39건에서 최대 5만9000여건의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최근 3년간은 2000대 안팎의 리콜에 그쳐 차량 안정성이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만 리콜 대상이 9만7000여대에 달해, 연간 10만대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오류는 차치하더라도, 배터리 셀 과열에 따른 화재 위험은 차량 완성도 면에서 치명적"이라며 "소비자 안전을 강조해온 브랜드인 만큼 신뢰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볼보의 리콜 대응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관계자는 "모든 차량이 완벽하게 생산될 수는 없다"며 "하자를 인지한 즉시 소비자에게 알리고 지체 없이 시정조치를 진행하는 것 또한 브랜드의 안전 의식을 보여주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함 자체보다, 얼마나 신속하고 투명하게 대응하느냐가 신뢰를 결정짓는 요소"라며 "이번 리콜이 볼보코리아의 품질 관리 및 고객 대응 방식 개선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h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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