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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전 지역 수돗물 46시간 만에 공급 재개

등록 2025.11.16 12: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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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사고 후, 수자원공사가 파주시에 통보 없이 밸브 차단

"복구 현황 실시간 공유하지 못한 점 사과, 대책 내놓을 것"

[파주=뉴시스] 파주시청사.(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파주시청사.(사진=뉴시스 DB)[email protected]

[파주=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 파주시는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대규모 단수 사태가 발생했던 교하동, 운정동, 야당동, 상지석동, 금촌동, 조리읍 등 파주시 전 지역에 수돗물 공급 재개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파주시 사상 초유의 대규모 단수 발생 후 46시간 만에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다.

시는 현재 교하 및 월롱배수지에서 공급하는 수돗물 수질은 적합하나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상수도관 주요 지점과 아파트 저수조 등에 대한 수질검사를 이날부터 진행해 1주일 안에 검사를 완료하고, 수질 적합도를 안내할 예정이다.

광역상수도관 누수 복구공사가 15일 오전 1시께 완료돼 이때부터 교하 및 월롱배수지에 수돗물이 공급되기 시작했지만 3만2800톤 규모의 교하배수지와 2만7500톤 규모의 월롱배수지에 물을 채우는 시간이 상당 시간 소요됐다.

월롱배수지는 15일 오전 6시 30분에, 교하배수지는 7시 18분에 세대로 물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의 수돗물을 채웠고, 이때부터 배수지에서 가까운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각 세대에 물 공급이 시작됐다.

그러나 공동주택의 경우 아파트 저수조에 물을 채워 넣는 시간이 더 걸리다 보니 세대별 물 공급과, 배수지에서 먼 지역의 물 공급이 늦어졌다.

시는 최초 단수 사실을 시민들에게 뒤늦게 통보했다는 지적에 대해 수자원공사(K-water)에서 광역상수도관 누수 사고 사실을 인지하고도, 파주시에 어떠한 통보도 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상수도관 밸브를 잠가 배수지에 물을 채울 수 있는 시간도 주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단수 없이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시에서 배수지에 물을 채울 때까지만이라도 밸브를 열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마저 이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규모 단수 사태는 지난 14일 오전 6시 3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일원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 중인 ‘한강하류권 4차 급수체계 조정사업’ 공사 과정에서 파주시 교하배수지 및 월롱배수지로 공급되는 1000mm 대형 송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하며 시작됐다.

수자원공사는 사고 당일 오전 7시쯤께 내부적으로 사고를 인지하고, 오전 8시 고양정수장에서 교하 및 월롱배수지로 오는 상수도관 밸브를 일방적으로 차단했으나 정작 파주시에는 어떠한 통보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파주시는 같은 날 오전 9시 50분께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고양시 공사 현장에서 누수사고가 발생했는데 현재 상황이 어떠냐”라는 유선 연락을 받고서야 사고 사실을 최초로 인지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시민들께 큰 불편을 드리고,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초기에 실시간으로 복구 상황을 제대로 안내하지 못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사고 통보 체계 개선, 밸브 조작 시 지자체 사전 협의 절차 강화, 수질 안전성 확보, 시민 안내 체계 보완 등 모든 행정적·기술적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수 관련 피해 보상은 수자원공사에서 진행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보상 절차와 안내 사항은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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