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병기, 원내대표 사퇴…"李정부 걸림돌되지 않겠다"(종합)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 처신 있었다…심려 끼쳐 사죄"
"책임 회피 아니다…민생법안·개혁법안 차질 없는 추진을"
전직 보좌진 폭로로 특혜 의혹 등 제기돼 자진 사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12.30.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21109511_web.jpg?rnd=20251230094558)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12.30. [email protected]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전 신상 발언에서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먼저 깊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며칠간 많은 생각을 했다"며 "제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의혹이 확대 증폭돼 사실처럼 소비되고 진실에 대한 관심보다 흥미와 공방 소재로만 활용되는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웠다"고도 했다.
그는 "진실을 끝까지 밝히는 길로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제 거취와도 연결돼 있었다"며 "이 과정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민주당 원내대표로서의 책무를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더 나은 삶, 더 좋은 나라를 위해 약속했던 민생 법안, 개혁 법안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결정은 제 책임을 회피하고 덜어내는 것이 아니라 시시비비를 가린 후 더 큰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저의 의지"라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6월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됐다. 국가정보원 출신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다. 당시 취임 일성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 재건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했다.
그는 국정감사를 앞둔 지난 9월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와의 오찬 논란을 비롯해 항공사 고가 숙박권 수수 의혹, 항공사 특혜성 의전 의혹, 지역구 종합병원 진료 특혜 의혹 등 최근 각종 논란과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전직 보좌관들을 의혹 보도의 출처로 지목하며 자신이 입수한 보좌진 간 대화방 캡처를 공개하기도 했다. 전직 보좌진은 김 원내대표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