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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수출 신기록 행진 중 美 이란 공습…호르무즈 봉쇄, 전면전 가면 '최악'

등록 2026.03.01 10: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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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29% 증가한 674.5억弗…반도체 역대 최대 실적

1~2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일평균 수출 급등中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수출 하락 우려

정부, 자원 수급 및 대응책 강구…국내 영향 최소화 계획

[서울=뉴시스] 홍효식 갖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공식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제기된 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2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2∼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리터 당 3.0원 오른 1,691.3원, 경유는 전주 대비 6.5원 상승한 1,594.1원으로 나타났다. 2026.03.0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갖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공식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제기된 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2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넷째 주(22∼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리터 당 3.0원 오른 1,691.3원, 경유는 전주 대비 6.5원 상승한 1,594.1원으로 나타났다. 2026.03.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 수출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견조에 힘입어 2월까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정부가 내세운 수출 목표인 7400억 달러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전격적인 공습을 단행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악의 경우 원유 수송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향후 수출 전망도 장담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29.0% 증가한 674억5000만 달러(97조5327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9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고 2월 수출은 역대 2월 중 1위를 달성했다.

앞서 발표된 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3.9% 증가한 658억5000만 달러(95조548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1월 수출도 역대 1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600억 달러 돌파라는 신기록을 썼다.

1월과 2월 모두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셈인데 우리나라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이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는 1월 205억4000만 달러(102.7%), 2월 251억6000만 달러(160.8%)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인한 초과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메모리 가격 급등이 지속되며 수출 슈퍼 사이클에 접어든 것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을 지탱하고 있다고 볼 여지가 많다.

반도체 수출 확대에 따른 일평균 수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월엔 28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1월 중 1위 실적을 기록한 데다 2월엔 35억5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일평균 수출이 3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49.3% 증가한 35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 평균 수출이 3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로 내세운 7400억 달러 달성 및 수출 5강 도약 계획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반도체 업황이 슈퍼 사이클을 지속할 수 있는데다 수출 지역 다변화 효과 등이 올해도 지속된다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테헤란=AP/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2.28.

[테헤란=AP/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2.28.

하지만 변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 이후 중동정세 불안을 꼽을 수 있다. 미국의 군사 행동이 단기적이고 제한된 공세로 끝날지, 장기적인 분쟁으로 확대될 지 여부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을 벌이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미국이 이란에 일방적인 공격을 자행하고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습이 맞물리면서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을 더 고조시킬 수 있다는 예상이다.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본격화되면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급 불안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유의 70%, 액화천연가스(LNG) 30% 이상을 중동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동 정세 불안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원유 수송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도 문제다. 현재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CG)가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이 급등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여파로 국내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압력이 커질 수 있는데다 수출 기업들의 경우 제품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예상이다.

유가가 오르면 '원유 수입단가 상승→ 무역수지 악화 → 기업 원가 상승'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석유화학·정유, 철강·비철금속,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다.

무역수지 악화도 불가피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원유를 약 10억 배럴 내외로 수입하고 있는데 유가가 10달러 오른다고 가정하면 연간 100억 달러의 수입 증가 요인이 발생한다. 이는 무역수지 흑자를 잠식하거나 적자를 확대할 수 있다.

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 석유·가스 등 자원 수급을 챙기며 국내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제 원유·가스 가격에 대한 영향은 전황 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어 상황을 살피며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정책 등으로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6.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6.0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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