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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에스엠 공개매수는 어떻게?

등록 2023.02.27 06:00:00수정 2023.02.27 12: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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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전에 따라 에스엠 주가가 오르면서 2014년 이후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복귀했다. 사진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직원이 에스엠 주가를 확인하는 모습.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종가 기준 SM 주가는 11만 6천원, 시총은 2조 7천616억 원으로 지난 10일에 이어 코스닥시장 9위를 기록했다. 같은 엔터주 JYP엔터테인먼트 순위 역전에도 성공했다. 2023.02.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전에 따라 에스엠 주가가 오르면서 2014년 이후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에 복귀했다. 사진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직원이 에스엠 주가를 확인하는 모습.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종가 기준 SM 주가는 11만 6천원, 시총은 2조 7천616억 원으로 지난 10일에 이어 코스닥시장 9위를 기록했다. 같은 엔터주 JYP엔터테인먼트 순위 역전에도 성공했다. 2023.0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최근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주식 공개매수가 진행되면서 공개매수 개념과 구체적인 청약 방식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공개매수는 말 그대로 공개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사고파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의 경영권 확보나 강화를 위해 주식의 매수 기간, 매수 가격 따위의 매수 조건을 미리 공개적으로 알리고 증권 시장 외에서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합니다. 

공개매수를 하는 목적은 대주주가 경영권을 안정시키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경우도 있고, 지주회사가 되려고 자회사 주식을 매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적대적 M&A의 방법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주식시장에서 한꺼번에 주식을 많이 사들이려 하면 주가가 껑충 뛰어버립니다. 따라서 애초에 생각했던 비용으론 원하는 만큼의 주식을 사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차라리 시장가에 다소 돈을 얹어주더라도 일정한 가격을 정해놓고 장외에서 사들이는 공개매수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공개매수를 하기 위해서는 '공개매수신고서'라는 공시를 내야합니다. 신고서에는 공개매수자, 공개매수 대상회사명, 공개매수 목적, 공개매수 대상주식 등이 적혀있습니다.

공개매수자 하이브는 다음 달 1일까지 SM 발행주식 총수의 25%(595만1826주)를 주당 12만원 가격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합니다. 그러나 마감일인 3월1일은 공휴일이라 실질적인 마감은 직전 영업일인 이달 28일 오후 3시30분까지 주식 매수를 신청해야 합니다. 결제일은 다음 달 6일 입니다.

하이브는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수가 매수예정수량에 미치지 못하면 전량 매수할 예정입니다.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이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할 경우 안분비례해 매수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공개매수 경쟁률이 2대 1로 나온다면 내가 10주를 공개매수 신청을 했을 때 5주만 하이브가 매수를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공개매수를 신청하려면 공개매수 주관 증권사의 본점 또는 지점을 직접 찾아가야 합니다. 전화나 팩스,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에스엠의 공개매수는 삼성증권에서 처리합니다.

공개매수 청약을 원하는 주주는 신분증 등 실명확인서류를 지참해야 합니다. 개인은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법인은 사업자등록증, 외국인은 외국인투자등록증을 가져가야 합니다.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 주주들의 경우 대행인을 통해 영업점에 내방해야 합니다. 삼성증권 지점을 방문하기 전에 미리 계좌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증권사 계좌에 주식이 들어있다면 타사대체출고를 통해 주식을 삼성증권 계좌에 옮겨둬야 합니다.

공개매수시 고려할 점은 양도세를 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장외거래인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양도차익이 25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의 22%를 양도세로 내게 됩니다. 매매가의 0.35%인 증권거래세는 별도입니다. 만약 SM 주식을 10만원에 사들인 개인 투자자가 12만원에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양도소득세로 4400원, 증권거래세로 420원을 내면 주당 11만5180원을 손에 쥐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공개매수가 진행 중일 때 투자자들은 신중해야 합니다. 시장 상황은 변화무쌍하기 때문입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 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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