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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차 왜 커졌나…시중은행 가산금리 보니

등록 2023.03.21 11:02:58수정 2023.03.21 11: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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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상품별 가산금리 높이고 우대금리 조정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은행 개혁이 화두로 떠오르며 이자 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은행에 '횡재세' 도입이 주목되고 있는 21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ATM기 모습.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정유사에 이어 은행에 대해 횡재세 입법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부와 국민의힘은 은행의 사회적 역할 강화는 압박하면서도 횡재세 도입엔 선을 긋고 있어 향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2023.02.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은행 개혁이 화두로 떠오르며 이자 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은행에 '횡재세' 도입이 주목되고 있는 21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ATM기 모습.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정유사에 이어 은행에 대해 횡재세 입법을 준비하고 있지만 정부와 국민의힘은 은행의 사회적 역할 강화는 압박하면서도 횡재세 도입엔 선을 긋고 있어 향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2023.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올 들어 1월에 이어 2월에도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더 크게 벌어졌다. 예대차를 줄이라는 금융당국 주문에도 은행들은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조정을 통해 마진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2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가계예대금리차는 1월 1.34%포인트에서 2월 1.55%포인트로 0.21%포인트 확대됐다. KB국민은행 가계예대금리차는 지난달 1.51%포인트, NH농협은행은 1.49%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은 1월 1.13%포인트에서 2월 1.42%포인트로 0.29%포인트 늘었다. 이 기간 신한은행은 1.01%포인트에서 1.21%포인트로 0.20%포인트 커졌다.

대출금리는 기존 수준을 유지하며 소폭 내리는 동안 예금이자는 대폭 떨어지면서 예대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는 금융채 등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에 수익률을 붙인 가산금리를 더하고 가감조정금리(우대금리)를 제한 값으로 산정한다. 은행별 운용 전략에 따라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우대금리는 모두 달라진다.

일반신용대출에서 서민금융 제외 평균금리를 보면 국민은행의 가산금리는 1월 3.34%에서 2월 3.48%로 0.14%포인트 확대됐다. 우대금리는 0.97%에서 1.09%로 0.12%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하나은행의 가산금리와 우대금리는 4.03%, 2.07%에서 4.05%, 2.09%로 각각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의 경우 농협은행 가산금리가 2.93%에서 3.08%로 0.15%포인트 커졌다.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를 보면 우리은행의 가산금리가 2.92%에서 3.28%로 0.36%포인트 뛰었다. 우대금리는 2.01%에서 2.18%로 0.17%포인트 늘었다.

이처럼 은행들이 대출상품별 가산금리를 높이면서 예대금리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중 ▲예대금리차는 하나은행(1.91%포인트) ▲가계예대금리차는 우리은행(1.55%포인트)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국민은행(1.48%포인트)이 가장 컸다.

전달인 1월에는 예대차(1.81%포인트)와 가계예대차(1.56%포인트), 정책금융 제외 가계예대차(1.51%포인트) 모두 국민은행이 가장 크게 나타난 바 있다. 이에 국민은행은 2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예대차와 가계예대차, 정책금융 제외 가계예대차 모두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가산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우대금리를 조정하는 게 용이하다"며 "시중은행에서 예대차가 가장 큰 곳으로 계속 나오면 금융당국 눈치 등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지난해 7월부터 공시제 시행 이후 돌아가면서 1위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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