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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발언 규탄' 두고 충주시의회 여야 갈등(종합)

등록 2023.03.23 17: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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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관련 내용 빼기로 했는데도 발언기회 안 줘"

민주 의원 전원 본회의 불참 속에 조례안 19건 처리 뒤 폐회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의 친일파 발언 규탄 발언을 놓고 충주시의회 여야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충주시의회 제272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조례안 및 기타안건 처리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자리가 비어있다. 2023.3.23. nulha@newsis.com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의 친일파 발언 규탄 발언을 놓고 충주시의회 여야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충주시의회 제272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조례안 및 기타안건 처리 중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자리가 비어있다. 2023.3.23. [email protected]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공식사과 이후에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친일파 발언' 논란이 충주시의회 여야 갈등으로 번졌다.

충주시의회 제272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23일 열린 제2차 본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손상현 의원의 사전발언 신청을 국민의힘 소속 박해수 의장이 막은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본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손 의원은 이날 '일제 잔재물 청산을 통한 역사인식 확립' 제목의 사전발언을 할 예정이었는데, 국민의힘은 사전발언 내용 중 김 지사의 친일파 발언을 규탄하는 부분을 '정치적 발언'이라며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요구했다.

이후 손 의원이 문제의 김 지사 관련 내용을 빼기로 한 뒤에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발언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현 9대 충주시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명, 민주당 소속 8명으로 이뤄져있다.

이에 따라 이날 2차 본회의는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명만 참석한 가운데 충주시 재향군인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19건의 안건을 처리한 뒤 폐회했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 "의원의 정당한 의견표명을 무시하고 지방자치 정신을 훼손·말살하는 횡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동료 의원의 권리를 보장하고 재발 방지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위원들은 정치적 사안 등에 대한 사전발언은 양당 원내대표 회의에서 결정하도록 합의된 사항인데, 이를 무시한 건 민주당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장은 "이 협의는 시의회 내에서 정치적 발언을 삼가자는 의도로 지난 8대 의회 때 다수당이던 민주당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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