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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 대출' 인뱅,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전략은

등록 2023.03.25 05:00:00수정 2023.03.25 10: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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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통신·도서구매 이력 등 활용

중저신용자·씬파일러에 대출 공급

'중저신용 대출' 인뱅,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전략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과 중저신용대출 확대가 인터넷은행 도입 취지라고 언급했다. 인터넷은행 3사는 올해도 중저신용자 대출 의무 비중을 충족해야 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들은 비금융정보와 머신러닝 등을 활용한 대안평가모형 등 CSS를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부터 '카카오뱅크스코어'를 적용하고 있다. 유통정보와 도서구매, 자동이체정보 등을 활용하는 독자적 대안신용평가모형이다. 또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이용과 휴대폰 소액결제 실적, 자동이체 실패 유무, 유통사의 멤버십 회원이거나 구매 실적 등을 통해 얼마나 활동적인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보유했는지 등을 파악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가명결합 정보를 활용해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사람들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대환플랫폼 출시에 대비해 대환고객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중저신용 고객을 포함, 타 금융기관 대출을 보유한 고객의 대환대출 심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중저신용 대출' 인뱅,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전략은


케이뱅크는 지난해 2월부터 중저신용 고객군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 CSS를 구축해 적용하고 있다. 소득 수준과 대출 이력 등 금융정보를 토대로 한 분석에 통신과 쇼핑 정보를 관련법에 따라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 처리해 결합했다.

통신은 스마트폰 요금제, 할부금, 요금 납부이력 등 서비스 이용 관련 데이터를 활용한다. 쇼핑 정보는 백화점·마트 등에서 패션, 여가활동, 외식, 생활용품 등에 대한 구매·이용 패턴을 더했다.

올해도 CSS에 활용하는 대안정보를 확대한다. 전자책 등 도서구매 데이터, 운전이력 데이터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향후 개인사업자 CSS도 고도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자체 구축한 신용평가 모형 TSS(토스 스코어링 시스템)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위한 평가 체계를 확충했다.

급여소득자 위주의 신용평가체계를 벗어나 금융이력부족자의 경우 아르바이트 등 단기 금융활동, 체크카드 이용 내역 등을, 자영업자는 매출정보, 자산 정보 등을 반영한다. 기존 대출이 있더라도 연체 없이 성실하게 상환한 이력이 있고 장기간 보험계약 유지, 신용카드 거래 내역에서 건전한 소비 등이 확인된 경우 등을 건전성으로 판단하며 대안정보의 비중을 높였다.

토스뱅크는 향후 외부 비금융데이터에 대한 발굴과 탐색으로 TSS 고도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중저신용 대출' 인뱅,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전략은


인터넷은행들은 대안정보를 활용한 CSS 고도화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스코어 적용 초기 두 달간 성능을 분석한 결과 기존 모형으로는 대출이 거절된 중저신용자 10명 중 1명이 우량한 중저신용 고객으로 추가 선별됐다. 케이뱅크는 특화 CSS 도입 이후 대출 승인율이 기존 대비 약 18.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40%를 넘는다.

최근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 대출 의무를 재차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취지에 대해 "빅데이터 등 IT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는 것이 도입취지이자 설립 당시 국민과의 약속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기준)은 카카오뱅크 25.4%, 케이뱅크 25.1%, 토스뱅크 40.37%였다. 올해 말까지는 카카오뱅크는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를 달성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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