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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없는 주총 앞둔 KT…주가 어디로

등록 2023.03.28 11: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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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만원선 엎치락 뒤치락

"실적·배당 기대치 충족 불안"

CEO 없는 주총 앞둔 KT…주가 어디로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윤경림 KT 대표 후보 자진 사퇴로 최고경영자(CEO) 공백이 상당기간 불가피해진 가운데 올해 상반기 안에 선임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KT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0원(0.66%) 하락한 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3만300원에 출발해 장 초반 2만9850원으로 내려가는 등 한 달 내내 3만원 안팎에서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KT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사흘 앞둔 상태다. 당초대로면 이 자리에서 차기 대표 선임이 마무리 되는 수순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 연임을 포기했던 구현모 대표에 이어 윤 후보도 전날 사퇴하면서 CEO 선임 빨간불이 켜졌다. KT 내 이권 카르텔이라는 반대에 부딪힌 탓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KT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4만6000원 수준이다.

가장 최근에 KT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기존보다 15% 낮춘 대신증권의 경우 올해 상반기 안에 CEO 선임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사회 구성부터 지배구조위원회, 대표이사심사위원회 등을 새로 수립하고, 내외부 후보 공모, 심사와 주총까지 진행하면서 외부의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까지 감안하면 상반기 안에 CEO 선임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EO 선임 후에도 향후 3년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최소 한 분기가 소요되고, 11월부터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년 경영목표 수립을 시작하기에 사실상 올해는 최고 의사결정권자 부재 속에 KT가 시스템으로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 통신주가 주목받는 상황에서도 KT에 대한 평가는 싸늘하다. 경영진 문제가 아니라도 올해 실적이 통신 3사 중 가장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과 금리 상황을 보면 통신주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고, 향후 1년간을 내다본다면 현 주가 수준보다는 높은 주가가 형성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한다"며 "향후 발생 소지가 충분한 악재들을 투자자들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차기 CEO 선정) 그보다는 올해 실적과 배당이 기대치에 충족할 것인지가 훨씬 중요한데 그리 전망이 밝지 않다"며 "누가 경영진으로 오던지 올해 실적은 불안하다.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너무 좋았던 탓에 올해 실적이 큰 부담이 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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