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산은 '부산 이전안' 제출…노조 "날치기 의결, 원천 무효"

등록 2023.03.28 15:56:35수정 2023.03.28 17:09: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노조 "사측, 일방적으로 지정안 결의…행정 절차 무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등 법적 대응 나설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금융위) 앞에서 열린 ‘위법, 졸속 산업은행 이전방안 날치기 제출 원천 무효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3.2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금융위) 앞에서 열린 ‘위법, 졸속 산업은행 이전방안 날치기 제출 원천 무효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KDB산업은행(산은) 사측이 산은을 부산 이전 대상기관으로 지정하기 위한 내부 방안을 결의하며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돌입하자, 산은 노조가 '날치기 통과'라며 강력 반발에 나섰다.

28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산은 노조)에 따르면 강석훈 산은 회장 등 경영진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경영협의회를 열고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을 위한 '이전기관 지정 방안'을 의결해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당초 강 회장 등 경영진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경영협의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노조가 경영진의 출근길을 막아세우자 외부에서 회의를 열고 이전기관 지정 방안을 결의했다.

이에 산은 노조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전방안 의결을 원천 무효화할 것을 구하며 법적 대응까지 불사할 것을 예고했다.

노조는 "강 회장은 노조가 요청한 '노·사 공동 이전 타당성 태스크포스(TF)' 설립을 거부하고 직원 2800여명이 반대 서명을 했음에도 일방적으로 이전기관 지정안을 결의했다"며 "하지만 해당 의결은 행정 절차를 무시한 채 진행된 것으로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20일 사측에 '노사 공동 이전 타당성 검토 TF'를 설립해 노사가 함께 본점 이전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의사결정을 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사측은 "이미 행정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는 부적절하다"는 등의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금융위) 앞에서 열린 ‘위법, 졸속 산업은행 이전방안 날치기 제출 원천 무효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3.2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금융위) 앞에서 열린 ‘위법, 졸속 산업은행 이전방안 날치기 제출 원천 무효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전국금융산업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3.28. [email protected]

아울러 노조는 "산은 이전방안은 본점 이전의 내용을 담고 있어 이사회 결의를 거쳐야 하나 강 회장은 사외이사들이 부산 이전을 거부할 것이 두려워 이사회가 아닌 경영협의회를 통해 결의했다"며 "이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등 법적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노사협의를 거쳐 이전방안을 제출하라고 안내했음에도 아무런 협의 없이, 심지어 은행 외부 밀실에서 날치기로 처리했다"며 "법적·절차적 하자가 있는 산은 사측의 이전방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금융위 등 담당 부처에도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