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민은행 대환대출 `열기'…"구체 조건 확인해야"

등록 2023.03.29 06:00:00수정 2023.03.29 10:53:0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민은행 "대출 요건 대폭 완화…개인마다 종합 조건 달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KB국민은행이 2금융권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연10% 미만의 은행권 대출로 바꿔주는 'KB국민희망대출'을 오늘 출시했다. 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에서 고객이 상담받는 모습. 2023.03.2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KB국민은행이 2금융권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연10% 미만의 은행권 대출로 바꿔주는 'KB국민희망대출'을 오늘 출시했다. 사진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에서 고객이 상담받는 모습. 2023.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KB국민은행이 내놓은 2금융권 신용대출 대환 상품에 수요층이 대거 몰리고 있다. 대출 조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자 은행은 추가 안내에 나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지난 27일 출시한 'KB국민희망대출'은 기존 카드론과 저축은행 대출 등을 이용한 고객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문의가 늘고 있다. 출시 이틀 만에 영업점 창구를 찾는 중저신용자가 몰리며 적용금리 인하에 대한 높은 수요를 나타내는 상황이다.

수요가 쏠리는 만큼 온라인 게시판 등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대환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 영업지점을 찾았다는 사례들이 올라오는 중이다. 대출에 성공했다는 사례보다는 거절 당했다는 사례가 더 많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 측은 기존보다 대환 승인 요건을 많이 낮췄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은 기존 신용대출 신청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KB국민희망대출' 상품에서 내부등급(CSS) 기준과 재직·소득인정 기준을 완화하고 다중채무자 거절 기준을 삭제했다. 대신 은행의 건전성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외부신용등급(CB)이나 내부 전략모델 최저등급자 등에 대한 대출 거절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미 신용도가 현저히 낮은 대부업 대출 보유자 ▲연체경험 과다 고객 ▲신용회복프로그램 등 채무조정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고객 ▲은행 대출 기한연장이 불가능해 장기분할상환프로그램으로 기존 채무를 상환하고 있는 고객 등도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 대환대출 상품은 조건없이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정책성 상품은 아니다.

카드론 대환이나 저축은행 다계좌 고객은 대출에 성공했다. 한 고객은 13.3%의 A사 카드론 1000만원, 14%의 B사 카드론 1000만원을 각각 보유했다가 국민은행에서 2000만원 9.58%의 금리로 2계좌를 모두 대환했다.

또 다른 고객은 저축은행권에서 신용대출 3계좌를 총 5500만원 보유하고 있었다. 국민은행 신용평가 이후 5000만원의 한도가 나와 3계좌 중 상대적으로 고금리로 이용 중인 2계좌를 합산해 4100만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다.

반면 대부업 대출 보유나 신용회복프로그램 신청·지원과 함께 많은 고객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초과에 걸리고 있다. 일례로 한 고객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5억원과 저축은행 대출을 다수 보유해 차주 DSR 40%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5000억원의 한도 내에서 실질적으로 신용도 개선이 가능한 고객에게 최대한 많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라며 "상생금융 실천이라는 취지에 맞게 금융소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상품운영기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